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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대형불화 정밀조사로 보물 지정 성과 거둬

  • 교학
  • 입력 2019.12.23 14:48
  • 수정 2019.12.23 15:03
  • 호수 1519
  • 댓글 0

‘2019 대형불화 정밀조사사업’
청곡사 탱화 등 7건 정밀조사
국내 최초 청색안료 확인 성과
비지정 대형불화 4건 보물 돼

 

문화재청이 올해 대형불화 정밀 조사를 통해 국내서 가장 오래된 청색안료를 확인 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올해 대형불화 정밀 조사를 통해 국내서 가장 오래된 청색안료를 확인 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문화재청은 12월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야외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국내 대형불화의 보존과 복원에 필요한 자료 확보를 목표로 시행한 ‘2019년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으로 국보 제302호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등 7건의 정밀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은 문화재청이 2015년부터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 스님)과 10개년 간의 계획으로 진행하던 것으로 중간 기점을 맞은 올해까지 5년간 총 33점의 대형불화를 조사완료했다. 이중 비지정 대형불화 4건이 보물로 지정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 조사대상은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국보 제302호) ▲법주사 괘불탱(보물 제1259호)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264호) ▲은해사 괘불탱(보물 제1279호)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445호) ▲안동 봉정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제1642호) ▲김천 계림사 개불도(비지정) 등 7건이다.

대형불화는 야외에서 거행되는 영산재(靈山齋), 수륙재(水陸齋) 등 대규모 불교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불화다. 보통 10m가 넘는 웅장한 크기와 화려한 색채, 장엄한 종교의식이 어우러져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문화재이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무게와 크기가 상당하고 특정 행사에만 사용되는 대형불화의 특성상 정밀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만일에 대비한 보존‧복원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현상기록과 보존환경 조사, 미술사적 조사를 시행했고 이외에도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가 과학적인 조사를 진행해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다.

이번 사업에서 실시한 과학 조사는 ▲엑스레이(X-ray) 장비를 이용한 안료의 종류 파악 ▲자외‧가시광선을 이용한 염료 분석 ▲적외선 조사를 통한 밑선과 묵서(墨書) 확인 ▲손상 상태 분석과 손상지도 제작 등의 기록화 작업 등이다.

과정을 통해 국보 제302호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의 석가모니불 얼굴 등에서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과거의 보존처리 재료를 확인했다. 또 보물 제1445호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의 청색 안료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대형불화의 회청(回靑, 청색안료) 중 가장 이른 시기(1705년)의 안료를 확인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 밖에도 대형불화와 보관함의 서식 곰팡이와 세균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펼쳐 총 미생물 202점의 배양에 성공했다. 또 대형불화의 잠재적인 유해 인자를 파악해 앞으로 진행될 보존 관리에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대형불화에 대한 과학적 조사로 축적된 자료는 빅데이터로 구축돼 관련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조사한 대형불화에 대하여 2020년 3월에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 지금까지 5년간 진행된 사업의 연구 성과를 중간 점검하는 학술대회를 2020년 상반기에 개최해 국민과 관련 연구자들에게 그간 축적된 자료를 공유하고 관련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까지 남은 5개년의 사업 기간 동안 대형불화 35점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도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19 / 2020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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