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동지를 맞아 이웃들과 팥죽을 나누고 동지 헌말을 행했다.
조계사는 12월22일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조계사 팥죽 나눔전’을 실시하고 팥죽 1만인분을 나눴다. 조계사 대중스님들과 신도들은 이날 팥죽 나눔을 위해 전날부터 조계사 만발식당에서 새알심을 빚었다. 많은 이들의 정성이 담긴 팥죽은 조계사 신도뿐아니라 종로구 쪽방촌와 종로구 소방관‧경찰관‧환경미화원 등에게도 나눠져 의미를 더했다.
팥죽을 나눈 후에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대중스님들이 모두 동참해 새해달력과 동지 헌말 나눔을 행했다. ‘동지 헌말’은 동짓날에 웃어른에게 버선을 지어드리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동지 다음날부터 해가 길어지고 그림자도 길어지므로 새 버선을 신고 길어진 그림자를 밟고 걸으면 수명도 길어진다고 믿는 데서 비롯됐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신도들 손에 달력과 양말을 쥐여 주고 “건강한 2020년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날 동지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법사로 올라 특별법문을 했다. 원행 스님은 “이웃을 돕고 베풀며 함께 십선법을 행해야 내생도 편안해지는 것”이라며 나눔으로 넉넉한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19 / 2020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