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비·진료비 지원 받고 승려복지 필요 공감
간병비·진료비 지원 받고 승려복지 필요 공감
  • 최호승 기자
  • 승인 2020.01.02 10:48
  • 호수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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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 대상 증가…후원 동참 계기
“도반·선후배 위해 동참 필요”

승려복지제도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스님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의료비와 간병비 지원에 연령 제한을 없애면서 노스님뿐 아니라 피치 못할 사정에 놓인 젊은스님에게도 급하게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면서 승려복지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승려복지 수혜가 승보공양 후원으로 이어져 그 의미가 남다르다.

2000년에 출가한 김해 불지사 혼성 스님은 최근 선방에서 정진하다 허리디스크 등으로 몇 차례 입원치료를 받았다. 40대 행자시절, 300인분 밥을 짓다 갑자기 허리통증을 느꼈고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결국 2003년 수술을 했고, 큰 통증은 잡혔지만 고통은 가시지 않았다. 승가대학 졸업 후 전문교육기관에 입학, 공부를 이어가면서도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다니며 치료를 병행했다. 우연히 승가대학 학인스님에게 승려복지회 얘기를 듣고 입원치료비를 신청, 300만원을 받았다. 류마티스 수치가 높아 강직성 척수염으로 다시 입원치료를 했고, 승려복지회로부터 25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경주 금련사 자원 스님은 2007년 출가해 22안거를 성만한 수좌다. 왼쪽어깨 인대파열로 동국대일산병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수술을 해도 또 파열될 수 있기에 약물과 한방치료를 병행하며 통증을 가라앉혔다. 사실 검사비가 부담스러워 입원치료도 포기하고 있었던 스님은 승려복지회 입원진료비 지원제도 덕에 걱정 없이 치료를 받았다. 스님은 승려복지 지원을 받은 후 승보공양 후원을 신청, 월 2만원 기탁을 약속했다.

경주 금련사에 주석 중인 대영 스님도 입원진료비 지원제도를 계기로 승보공양을 후원하게 됐다. 스님은 2017년 경추염좌로 동국대 경주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수속 중 원무담당자에게 승려복지회 입원진료비 지원제도를 전해 들었다. 평생 수행만 하다 팔순이 넘은 지금 대중처소에서 지내고 있어 병원비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승려복지제도로 늦지 않게 치료를 받았다. 스님은 매달 1만800원을 승보공양으로 후원 중이다.

승려복지회에서 무릎수술비를 지원받은 서울 석불사 주지 경륜 스님은 사숙인 혜윤 스님을 도와 입원진료비를 신청하면서 승려복지제도를 실감했다. 스님은 “누구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며 “복지혜택을 받되 여유가 있다면 힘든 도반이나 선후배스님들을 위해 후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9호 / 2020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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