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서쪽으로 10만억의 불국토를 지나서 한 세계가 있는데, 그 이름을 극락이라 한다. 사리불아, 그 나라 이름을 어찌하여 극락이라고 하는지 알겠느냐? 그 나라의 중생은 아무런 괴로움이 없고, 다만 모든 즐거움만을 누리므로 극락이라 이름 한다.”
부처님은 ‘아미타경’에서 중생이 아무런 괴로움이 없고, 다만 모든 즐거움만을 누리는 그곳이 극락이라고 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아미타부처님의 자비심으로 극락정토에 태어나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하고 있다. 경전에 따르면 동서남북 등에 수많은 정토가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음이 깨끗하면 이 국토가 깨끗하다’며 마음의 정토를 말하기도 한다. 그 많은 정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극락이다.
옛 스승들은 어리석은 범부중생들을 정토로 이끌기 위해 자비로운 가르침을 베풀면서 ‘죽기 전에 나무아미타불 한 번만 외우면 극락간다’며 정토신앙의 세계로 이끌기도 했다. 이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며, 많은 이들이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나기를 발원한다. 하지만 정작 정토 세계는 어떤 곳인지, 그곳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인지하고 염불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정토, 이야기로 보다’는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리 및 불교문화를 강의하고, 인터넷 카페 ‘저 절로 가는 사람’에서 사찰문화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온 저자가 옛 스승들의 말씀을 통해 정토신앙을 살폈다.
책은 제1장 극락정토를 말씀한 스승들, 제2장 극락정토를 말하다, 제3장 아미타불과 법장보살의 48대원, 제4장 극락왕생을 위한 수행법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구성했다. 각각의 장에서 그에 맞는 정토에 대한 주제로 세부적인 목차를 정했고, 그 주제 아래 옛 스승의 가르침을 짧은 이야기로 정리했다. 덕분에 정토신앙에 대한 체계적 이해는 물론 선지식들의 자비심에도 공감하게 된다. 1만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21호 / 2020년 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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