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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불교학술지 IJBTC 29권 2호 발행

  • 교학
  • 입력 2020.01.20 18:55
  • 수정 2020.01.20 18:58
  • 호수 1522
  • 댓글 0

‘판비량론과 불교논리학’ 특집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은 최근 ‘International Journal of Buddhist Thought & Culture’(이하 IJBTC) Vol.29, No.2를 펴냈다.

IJBTC(공동편집장, 동국대 김종욱 및 브링엄영대학 리처드 맥브라이드)는 국내 유일의 영문으로 발행되는 불교학 전문학술지로, 인도, 미국, 태국, 대만, 캐나다, 노르웨이, 영국, 덴마크, 몽골 등 9개국의 해외 학자가 편집위원으로 참가하며 연2회(6월, 12월) 발간되고 있다.

이번 호에는 ‘판비량론과 불교논리학(P’anpiryangnon and the Buddhist Logic)’를 주제로 한 특집 논문 4편, 일반연구논문 4편, 서평 2편 등이 게재됐다. 참여한 집필자들은 해당 국가의 역사, 철학, 불교학의 명문인 독일 칼스루헤 공과대와 중국 푸단대, 인도 델리대, 영국 체스터대, 캐나다 맥길대, 러시아 국립고등경제연구원, 미국 콜롬비아대 등 소속 대표연구자로서 국제적 다양성과 학문적 전문성을 갖춘 연구자들이다.

특히 이번 호 특집 주제는 ‘판비량론과 불교논리학’으로 총 4편의 관련 논문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판비량론은 7세기 신라 원효 스님(617~686)의 저술이다. 불교학술원에 따르면 이 문헌은 두 가지의 학술적인 의미를 지닌다. 첫째는 사상사적 의미로 판비량론은 기본적으로 불교논리학에 관한 것으로서 이 문헌을 통해 인도의 중관과 유식 사상이 동아시아에 흡수 정착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둘째는 문헌학적 의미로 판비량론은 7세기 말에서 8세기 중엽 사이에 일본으로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이 문헌의 필사본은 홍법(弘法) 대사의 친필로 존중되어, 많은 사람들의 애장 욕구에 맞추어 여러 단간으로 일본 전역에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오늘날은 오타니대학 소장본이 판비량론 전체 분량의 8분의 1정도를 이루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아직도 출처 미상의 단간 상태로 일본 각지에 남아 있다. 이들 단간들을 수집해 그것이 판비량론임을 사상사적이고 서지학적인 방법을 통해 입증하는 것은 이른바 동아시아식 문헌학의 초석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자들의 최신 연구 성과에 근거한 논문을 통해 원효의 사상과 불교논리학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특집논문 외에도 초기불교의 목적론적 연기 방식, 불교 찬가로서 본생담, 굉지 정각의 시로 살펴본 조동선, 초월종교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관음보살 연구 등 다양한 논문들이 게재됐다.

불교학술원 측은 “최근에 발행된 주목할 만한 불교학 연구서를 열린 마음으로 진지하게 토론한 2편의 서평 역시 지금 현재 불교학의 좌표를 탐색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호에 실린 모든 논문과 서평들이 불교학의 지평을 넓히고 사회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초 불교전문 국제저널인 IJBTC는 한국불교 국제화와 불교학의 학제적 연구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0년에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KCI)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등재 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톰슨로이터사의 새 데이터베이스 ‘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이하 ESCI)’와 미국신학도서관협회의 아틀라 종교분야 데이터베이스(Atla DB)에도 색인 등재 선정됐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521호 / 2020년 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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