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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대회 준비 만전…日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봉환 추진

기자명 송지희
  • 교계
  • 입력 2020.01.21 16:04
  • 수정 2020.01.21 17:12
  • 호수 1522
  • 댓글 0

종단협, 1월20일 기자간담회서 올해 주요사업 발표
전통사찰 가이드 책자 2000부 제작…한·영 교차편집

사무총징 지민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올해 한국에서 진행될 ‘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에 착수한다. 또 중국불교협회와 개별교류를 확대하는 동시에 일본불교계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유골 봉환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한·중, 한·일간 보다 발전적인 관계를 맺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1월2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한국대회 개최장소는 양산 통도사가 유력하며, 올 2월 이사회 및 3월25~27일 제주도에서 진행될 한중일 3국간 예비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과 주제, 기본사항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중국 및 일본불교계와의 단일 교류를 보다 발전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사업도 계획돼 눈길을 끈다. 종단협은 5월 경 중국불교협회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는 중국불교협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사무총장 지민 스님(삼론종 총무원장)은 “그동안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차원에서 양국 불교간 교류가 이어져 왔지만 중국불교협회가 단독으로 한국불교계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이는 양국 간 우의를 증진하고 상호 초청을 통한 교류가 심화·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한국문화 소개 및 체험을 위한 ‘제12차 한중수행체험교류’ 사업 및 해외불교지도자들의 연등회 초청, 고려인 한국문화체험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시작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봉환’과 관련, 한일불교교류회의와 협의를 기반으로 일본불교계와 긴밀한 논의도 진행된다. 한일불교계는 지난 2019년 한일불교대회 삿포로 대회 기간, 전일본불교회의 제안으로 해당문제에 대한 첫 논의를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2월 서울과 일본 동경 등지에서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세 번째 회의는 올 상반기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합의시까지 회의 및 논의사항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종단협 차원에서 공명선거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는 한편, 대북 인도적 지원 및 북한 성지순례를 통한 남북교류 등에 대해서도 남북관계의 변화양상에 따라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종단협은 한국불교를 해외에 소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간한 13번째 외국어 단행본 ‘사찰을 향해 가는 걸음(Stepping into the Buddha’s Land)’도 처음 공개했다. 종단협은 2008년부터 한국불교 개괄서와 수행문화, 불교문화재, 선사의 가르침, 사찰음식 등 다양한 주제로 단행본을 기획, 제작해 무료로 배포해 오고 있다. ‘사찰을 향해 가는 걸음’은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이 집필했으며,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사찰 구석구석을 안내하는 듯한 내용의 가이드 책자로, 2000부 제작돼 각국 대사관 및 국내외 도서관, 템플스테이 사찰 등에 배포됐다. 기존 단행본들은 중문, 일문, 영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작됐으나, 이번에는 불교에 관심 있는 한국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영 교차편집으로 변경된 점도 눈길을 끈다.

사무총장 지민 스님은 “올해 다양한 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가장 주요한 역점사업은 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및 원만 회향인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인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한중일 삼국 및 한일, 한중간 교류관계가 보다 긴밀하고 발전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22 / 2020년 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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