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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천진불, 바자회 수익금 자비의 쌀로 회향

  • 교계
  • 입력 2020.01.22 11:23
  • 호수 1522
  • 댓글 0

금정총림 범어사 어린이·청소년 법회, 1월16~17일
노포동 작장마을 경로당 등 백미 총 400kg 나눔
동지 법회 경내 바자회 열어 이웃돕기 성금 마련

금정총림 범어사 어린이 및 청소년 법회 소속 천진불들이 동짓날 경내에서 자발적으로 펼친 바자회 수익금을 모아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자비의 쌀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 어린이·청소년 법회는 1월16~17일 부산 노포동 작장마을 경로당 등에서 ‘범어사 어린이·청소년 법회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전개했다. 범어사 어린이·청소년법회 주최로 마련된 이번 전달식에서는 작장마을 경로당을 비롯해 청룡동, 노포동 거주하는 독거어르신 20명에게 각 백미 20kg씩 총 400kg의 쌀이 전달됐다.
특히 범어사 어린이·청소년 법회 소속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이번 쌀 전달을 위해 1월16일에는 작장마을 경로당을 방문하고 17일에는 어르신의 가정을 찾아 직접 쌀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어르신의 말벗이 되어드리며 건강을 기원해 어르신들 역시 환한 미소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전달식에는 범어사 어린이·청소년 법회 지도법사인 범어사 포교국장 해륜 스님을 비롯한 법회 담당 스님들과 자모회 어머니 불자,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등 20여 명이 동참, 나눔의 가치를 공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나눔이 가치를 더하는 이유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범어사에서 지난 2019년 12월22일 동짓날 법회의 부대행사로 경내에서 바자회를 기획해 개최했고 그 수익금을 회향했다는 사실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마침 법회가 열리는 일요일이 범어사에서 연중 가장 큰 법회일 중 하루인 동지라는 점에서 착안, 어린이들이 직접 자비나눔을 위한 알뜰시장 형태로 물품을 준비했다. 이날 범어사 스님들과 범어사를 찾은 신도들의 호응으로 수익금이 모였고, 이 기금을 보다 가치 있게 회향하는 방법으로 범어사 인근 마을인 청룡동과 노포동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 20명을 추천받아 쌀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각 어르신 추천은 청룡·노포 주민자치센터에서 받아 공정성을 더했다.

김민찬 범어사 어린이법회장(부산 반석초 6)은 “범어사 어린이법회에서 스님과 함께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좋고 이렇게 도움이 필요하신 어르신들을 도와드릴 수 있어서 더 기쁘다”며 “중학교에 가서도 청소년 법회에 계속 동참하고 싶다”고 발원했다.

이선향 범어사 어린이법회 자모회장은 “아이들이 이 나눔에 대해 기억하고 나눔의 마음을 간직하며 성장하길 바란다”며 “내년에도 바자회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더 많은 어르신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범어사 포교국장이며 어린이·청소년법회 지도법사 해륜 스님은 “소박한 나눔이지만 법회에 동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한 물건을 가져와서 스님과 불자들에게 판매하고 그 기김을 모아 나눔을 통해 보시행을 실천하면서 자비의 씨앗을 심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범어사 도량에서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즐겁게 배우고 실천하는 기회를 다양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22 / 2020년 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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