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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안사는 곳에서 소음피해 크다’는 MBC의 궤변

  • 교계
  • 입력 2020.01.31 11:29
  • 수정 2020.01.31 12:52
  • 호수 1523
  • 댓글 10

1월29일 ‘상월선원’ 악의적 보도
입주예정자 입 빌려 소음피해 운운
종교용지에 포교당 짓는 것도 왜곡
불교방송 영상자료 무단도용 논란도
조계종 “공영방송 책임성 가져야”

‘수년째 조계종에 대한 편파 왜곡방송을 해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MBC가 이번에는 9명 스님들이 동안거 결제 중인 ‘상월선원’을 흠집내기 위해 악의적 편집을 통해 사실을 왜곡한 방송을 내보내 불자들이 공분하고 있다. 특히 MBC는 아파트 공사가 진행돼 아직 주민이 살지도 않는 곳에서 소음측정을 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조계종이 종교용지를 분할 받아 포교당을 건립하겠다는 계획까지도 문제 삼아 비판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MBC는 이번 보도에서 불교방송의 영상자료를 사전협의 없이 무단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MBC는 1월29일 ‘뉴스데스크 바로간다’를 통해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9명 스님들이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에 임시 가건물을 설치하고 정진하고 있는 상월선원을 보도했다. MBC는 이날 방송에서 불자들이 상월선원 정진대중들의 목숨 건 정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음악회’를 문제 삼으며 ‘주차 및 소음 피해’가 심각한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현재 ‘북위례 택지개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아파트 입주민이 전혀 살고 있지 않다. 상월선원과 맞닿아 있는 ‘위례포레자이 아파트’의 경우도 2021년 5월 이후에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소음이 발생한다고 해도 누가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더구나 평일 낮 시간은 아파트 공사로 인한 소음이 더 큰 상황이다. 그럼에도 MBC는 아직 입주도 하지 않은 ‘아파트 입주예정자’의 인터뷰를 통해 상월선원으로 인해 소음과 주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상월선원 총도감 혜일 스님은 “(MBC가) 공사현장 한가운데서 소음 측정을 한 뒤 모든 원인을 상월선원 측으로 몰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팩트조차 확인하지 않고 편향적인 보도를 하는 MBC가 유감스럽다. 공영방송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MBC는 또 이날 보도에서 “원래 이 땅에는 문화재 관련 시설과 법당이 들어설 예정이었다”면서 “조계종이 계획을 바꿔 이곳에 대형 포교당을 건립함으로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1월31일 반박 논평을 내고 “이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은 전형적인 왜곡보도”라고 비판했다. 논평에 따르면 조계종은 위례신도시 종교시설용지 매입을 위해 2014년 7월 당시 특수전사령부 및 제3특수전여단의 군법당으로 사용되던 호국사자사 부지(약 3000평)에 대해 신도시 종교용지 확보 및 신도시 포교당 건립을 목적으로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위례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종교시설용지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직접 매입하고, 해당부지에 포교와 전법,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찰건립을 계획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은 2015년 성남 봉국사에 건립하려 했던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를 종단 내부의 의견수렴을 거쳐 위례신도시 종교시설용지로 변경해 동일한 부지에 사찰과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를 함께 건립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러나 2019년 종교시설과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에 대한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각종 절차상 문제와 사업부지의 과밀현상 문제 등으로 사업계획을 다시 변경하게 됐다. 대신 위례신도시 종교시설용지는 본래 목적대로 도심포교당을 건립하기로 하고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는 건립대상지 변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조계종의 설명이다.

따라서 조계종은 “위례신도시 종교시설용지는 원래 신도시 도심포교당 건립을 위해 종단이 매입한 것이고, 현재 당초 목적대로 도심포교당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MBC의 ‘위례신도시 종교시설용지 내에 원래 문화재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계종은 이어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책무인 객관성과 사실성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방송을 했다”며 “조계종은 수년전부터 악의적 왜곡보도를 일삼아 오고 있는 MBC의 모든 취재 등에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23호 / 2020년 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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