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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명 정성 모여 난치병어린이 445명 살렸다

  • 상생
  • 입력 2020.01.31 20:44
  • 수정 2020.02.01 10:49
  • 호수 1523
  • 댓글 0

조계종복지재단, 3000배 정진 20년
13억2000만원 지원 등 성과 눈길
불교계 대표 나눔프로그램 ‘우뚝’
2월3~14일 20회 지원대상자 추천

난치병 어린이들의 쾌유를 발원하며 1배 1배 몸을 낮춘 간절한 마음들이 13억2000만원 상당의 치료비 지원으로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만5000여 동참자들의 정성은 어려운 환경에서 외로이 투병하던 난치병 어린이 445명에게 기적 같은 희망을 선사했다. 어느새 20년이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원행 스님)이 2001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난치병 어린이 돕기 3000배 철야정진’이 올해로 꼭 20년을 맞았다. 기부희망자들의 3000배 정진으로 후원기금을 적립해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불교적 정서에 기반한 가운데 동참자들의 정성이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나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 첫 시행 당시에는 108배 정진의 형태였다. 500명이 참석해 600만원을 모금했고 난치병 환아 6명을 지원했다. 1박2일간 3000배 정진을 통해 모금하는 현재의 방식이 안착된 것은 5차 정진부터다. 650명이 참석했고 800만원이 모연됐다. 동참자 수와 모금액은 매해 거듭할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8차 법회에서 처음으로 모금액이 5000만원을 넘어섰고, 13차 때는 920여명이 참석해 1억1000만원을 달성했으며 이후부터 지금까지 적게는 9400만원, 많게는 1억6800만원까지 모연되는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뿐 아니라 전국 교구본사들 동참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인 나눔행사로 안착했으며, 개별 지원금도 크게 증가해 환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012년부터는 복지재단 해외구호센터가 위치한 라오스 등 해외 난치병 어린이들에게까지 지원을 확대해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대상자 가운데 치료비를 후원받은 뒤 본격적인 치료를 진행해 병세가 크게 호전된 사례도 적지 않다. 고주현(11차), 김두종(12차), 김성재(15차) 어린이의 경우 이듬해 ‘3000배 철야정진 법회’에 직접 동참해 건강한 모습으로 발원문을 낭독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난치병 어린이 지원을 위해 남녀노소, 종교, 지역 등 구분을 뛰어넘어 한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올해 ‘제20회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3000배 철야정진’은 4월18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이에 앞서 조계종복지재단은 2월3일~14일 치료비 지원 대상자를 추천받는다. 대상자 선정은 7월경 진행되며 정진법회를 통해 모연된 기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23 / 2020년 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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