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상습도박을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법주사가 입장문을 내고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우려를 낳게 한 점에 대해 참회한다”고 밝혔다.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은 2월9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본 교구와 관련된 언론보도와 관련해 본산의 주지로서 사부대중과 종도 여러분께 염려와 우려를 낳고 한 점 머리숙여 참회한다”고 밝혔다. 정도 스님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납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저희 소임자들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도 스님은 또 “금번 사안에 대해 조실스님의 지시하에 교구 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중에 있다”면서 “교구를 책임지고 있는 소임자로서 총무원과 긴밀히 협의해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법주사 관계자에 따르면 진상조사위원회는 조실 월서 스님의 지시에 따라 조계종 전 초심호계위원 현진 스님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원일·혜월·보림·도암 스님으로 구성됐다. 진상조사위원회는 고발된 내용을 토대로 주요 소임자의 상습도박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종단 일각에서는 주지스님을 포함한 주요 소임자들이 상습도박 혐의로 고발된 상황에서 교구 진상조사위가 자체조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의 입장문 전문.
최근 본 교구와 연관된 언론 보도 내용과 관련하여 본산의 주지로서 사부대중과 종도 여러분께 그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염려와 우려를 낳게 한 점 머리숙여 참회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납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저희 소임자들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금번 사안에 대해 조실스님의 지시하에 교구 내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 중에 있습니다.
교구를 책임지고 있는 소임자로서 총무원과 긴밀히 협의하여 문제 해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5교구 본사 법주사 주지
정도 삼배 합장
[1525호 / 2020년 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