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이제 그대의 존재의 실재를 자각할 때이나니, 그대의 자아를 초점 안으로 가져와 주의를 기울여봄은 어떠한가.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바라보시게. 그 행동들이 어떤 동기로 일어났으며, 그 동기의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지켜볼지니 이것이 여실지견(如實知見)이요 있는 그대로 봄이라 하노니. 그곳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버튼은 정견(正見)의 ‘바로 봄’이라, 그것이 올바른 삶의 시작이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후 사유를 거쳐 처음 설한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선정‧지혜‧해탈 이야기를 시의 형식을 빌려 전함으로써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참 ‘나’를 찾아 행복에 이르도록 안내하는 명상 안내서가 출간됐다.
‘행복의 근원을 찾아가는 나 조리법’을 부제로 한 이 책 ‘붓다의 레시피’는 존재의 심연에서 이미 알고 있는 진리와 나 자신의 사이에 놓인 벽을 스스로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도 간디자연치료대학에서 공부한 저자는 달라이라마를 만난 인연으로 히말라야에서 명상여행을 했으며, 미얀마에서 출가한 이후 미국 샌디에고 막스거슨연구소와 티후아나자연치료병원에서 수학하고, 뉴욕에서 명상 지도를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가평 대원사, 서울 붓다선원에서 명상 지도를 했던 저자는 ‘앉으라, 주시하라, 알아차리라. 멈추고 고요해질 때 그대는 해탈을 이루리라’며 명상하는 이들을 독려하면서도 책 곳곳에서 우화와 소소한 이야기로 읽는 재미를 더했다. 책 뒷부분에 가벼운 명상방법과 호흡을 세는 수식관을 소개해 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명상과 알아차림을 통한 참 나를 찾는 여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배려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24호 / 2020년 2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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