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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마음을 자연 활력으로 채우는 은밀한 비법

  • 불서
  • 입력 2020.02.11 10:59
  • 수정 2020.02.19 10:20
  • 호수 1524
  • 댓글 0

‘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 / 선엽 스님 지음 / 마음서재

‘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

선엽 스님은 30대 중반까지도 갖가지 병으로 고통을 받았다. 온 몸이 마비되고 걷고 앉는 것은 물론, 눕기조차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 백약이 무효였다. 

그때 스스로에게 ‘이러한 고통 속에 사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물었고, 결단을 내려 깊은 산중에서 홀로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벗이 되어준 맑은 물,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 바위에 앉아 깊은 명상에 잠기거나 땀이 흥건히 날 때까지 산길을 걸었다. 어느 날부터 낯익은 약초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전에 차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식물들이었다. 약초를 차로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 약초들이 자연스레 몸에 스며들었다.

그렇게 1년여가 지나면서 몸이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약초를 연구했고, 계절별로 약차를 만들어 마시면서 지쳐 쓰러지는 일이 없어졌다. 협심증으로 인한 가슴 통증과 병원에서 얻은 신경계 질환으로 머리가 아프던 증상이 사라지고 소화기계 질환에서도 해방되었다.

평생 차와 함께 수행할 것을 다짐하고 연구를 거듭하면서 한국 차가 한국인 체질에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약초를 캐는 일이 일상이 된 이유다. 그리고 제철 약재나 약초에 들어 있는 성분이 우리 몸에 맞는지, 어떤 증상에 효과가 있는지, 혹시나 독성이 있지 않은지, 어떤 식으로 복용했을 때 효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한의사와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동의보감’ ‘본초강목’을 비롯한 의학서와 이제마의 사상의학까지 섭렵했다. 

그렇게 이론을 세우고 차를 만들어 시음하기를 반복한 끝에 만들어 낸 약차가 200여 종에 달한다. 2017년 중국 CCTV에 스님이 개발한 약차와 한방차가 소개되고, 2019년 뉴욕에서 열린 ‘고려불화 재현전’에 초대돼 아름다운 차 문화를 퍼포먼스로 선보이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까지 했다. 방송 출연 요청이 이어지고, 해외서도 섭외가 들어온다. 또 차와 명상을 주제로 곳곳에서 강의를 하며 약차를 소개하고 있다. 
 

선엽 스님이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린 꽃과 풀들을 귀한 약차로 만들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법을 알려준다. 스님이 쪽 동백꽃을 따고 있다.
선엽 스님이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린 꽃과 풀들을 귀한 약차로 만들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법을 알려준다. 스님이 쪽 동백꽃을 따고 있다.

이 책 ‘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는 직접 만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약차의 세계를 알리고,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엮었다. 스님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총망라해 펴낸 책은 1부에서 약차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 2부에서 스님이 개발한 약차 중 특히 우리 몸에 좋은 82가지 약차의 특징과 효능을 소개했다. 또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스님만의 약차 만들기 비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따듯한 약차를 꾸준히 마시면 몸을 이완시켜 우리 몸을 보호하는 항생물질을 증가시키고, 체내 독소를 배출하며, 면역력을 끌어 올린다. 또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막고 염증을 완화하며, 차의 영양 성분이 몸속에 빠르게 흡수된다. 그래서 약차는 ‘고농축 생명수’”라고 말하는 스님이 들려주는 약차 이야기와 레시피를 통해 몸과 마음을 자연의 활력으로 채우는 비법을 배울 수 있다. 1만8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24호 / 2020년 2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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