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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결사 회향 스님들에 죽비 봉정

  • 교계
  • 입력 2020.02.08 11:23
  • 수정 2020.02.11 17:51
  • 호수 1524
  • 댓글 0

법보신문, 성남 봉국사서 전달
글씨·서각 등 전문가 동참 제작
‘증도가’ 경구와 스님 법명 새겨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가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에게 죽비를 봉정하고 있다.

2월7일 위례천막결사가 회향됐다. 회향식이 끝난 이후 스님들은 총도감 혜일 스님이 주지로 있는 성남 봉국사에서 안거 일정을 마무리했다.

법보신문은 스님들과 함께 봉국사로 이동해 결사안거의 원만회향을 발원하며 지난 100일간 열과 성을 다해 제작한 죽비<사진>와 죽비걸이를 봉정했다. 이날 죽비봉정에는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김 대표는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에게 삼배를 올린 후 정성스레 죽비를 봉정했으며, 이를 본 스님들과 외호대중이 함께 박수로써 축하의 뜻을 전했다.  

죽비를 봉정 받은 자승 스님은 “상월선원 천막결사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법보신문이 많은 역할을 했다”며 법보신문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형규 대표는 “위례천막결사가 원만히 회향되고 또 안거에 든 스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세상에 나오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뜻을 모아 죽비를 제작했다”며 “죽비와 죽비걸이에 결사 스님들의 결연한 의지와 의미를 오롯이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법보신문은 안거가 시작되기 10일전부터 죽비제작에 착수했다. 죽비는 전남 나주공방에서 제작했으며 서울과 나주를 오가며 수차례 회의 끝에 죽비의 재질과 글씨, 모양, 크기 등을 최종 확정했다. 그리고 죽비제작 계획에 따라 기획과 제작, 서각, 글씨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속속 동참했다. 

죽비는 단단하고 잘 깨어지지 않으면서 소리가 청아한 산벚꽃나무로 제작됐다. 대나무 죽비는 글씨를 새기기 어렵고 세월이 지나면 삭는 특성을 고려해 제외됐다. 아홉 스님들에게 봉정된 죽비는 80cm 크기로 일반 죽비보다는 크고 장군죽비보다는 작은 중간크기다. 죽비양면에는 ‘증도가’의 경구와 위례천막결사 회향을 기념하는 글씨를 새겼다. 특히 ‘증도가’의 ‘大丈夫秉慧劒般若鋒兮金剛燄(대장부병혜검반야봉혜금강염)은 “대장부가 지혜의 검을 잡으니 반야의 칼날이요 금강의 불꽃”이라는 뜻으로 이번 결사를 원만성취한 스님들의 깨달음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담았다. 또 뒷면에는 위례천막결사원만회향 글씨와 함께 스님의 법명을 각각 새겼다.

죽비걸이도 함께 제작했다. 사찰전각의 창호문양을 형상화하면서도 고졸한 기품을 담기 위해 일체의 문양을 새기지 않았다. 재질은 5년 건조한 목백합나무로 견고하고 단단함이 특징이다. 죽비걸이는 바닥에 세우거나 벽에 거는 것이 함께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법보신문은 또 1m크기의 장군죽비를 따로 한 벌 제작해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에게 봉정했으며, 총도감 혜일 스님에게도 죽비를 제작해 전달했다. 

죽비제작에는 꼬박 100일이 걸렸다. 기획과 밑그림을 담당한 다헌 이은태, 깎고 다듬은 목원 최광문, 생명을 불어넣듯 글씨를 새긴 적헌 임채국, 아름다운 글씨로 품격을 더한 우석 박신근 선생 등이 함께 했다. 봉정된 죽비는 천막결사의 뜻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역사적인 증표가 될 것이다. 이로써 상월선원 결사 스님들의 안거를 외호하기 위한 법보신문 구성원의 100일간의 죽비제작 과정도 죽비 봉정식과 함께 여법하게 마무리됐다.

봉국사=남수연 기자namsy@beopbo.com

 

[1524호 / 2020년 2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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