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염불하는 방법
18. 염불하는 방법
  • 허만항 번역가
  • 승인 2020.02.11 14:48
  • 호수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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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정성으로 마음을 거두어들여 염하라”

자신의 정신과 근기 따라 알맞게 여러 염불법 조정해 사용
눈 감으면 혼침 들고 마음 잘 쓰지 않으면 마의 경계 빠져
부처님 눈처럼 살짝 감은 듯한 모습이면 마음도 절로 차분

제62칙 : 마음을 거두어들여 염불하는 법은 불변의 대도이다.
마음을 거두어들여(攝心) 염불하는 법은 결코 변하지 않는 대도(大道)이다.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법은 오직 듣는 자기의 성품을 돌이켜 들음(反聞)을 제일로 삼는다.

제63칙 : 계율을 지키고 보리심을 발하고 신원을 갖추어라.
무릇 정업(淨業)을 닦는 사람은 첫째, 반드시 청정한 계율을 엄밀히 지켜야 하고, 둘째 반드시 보리심을 발하여야 하며, 셋째 반드시 진실한 믿음과 발원을 갖추어야 한다. 계율은 제법을 쌓는 토대이고, 보리심은 불도를 닦음에 있어 지휘관이며, 믿음과 발원은 왕생함에 있어 앞서 이끄는 자이다.

제64칙 : 염불법문을 계속 행하고 사홍서원을 여의지 말라.
염불법문은 신원행 세 가지 법을 종으로 삼고, 보리심을 근본으로 삼으며, ‘관경’에서 “이 마음 그대로 부처가 되고 이 마음 그대로 부처이니라” 하신 말씀을 “인지에서 과지의 바다를 갖추고 과지는 인지의 근원까지 사무친다”는 진실한 이치로 삼고, ‘능엄경’에서 대세지보살께서 가르치신 “육근을 모두 거두어들여 정념을 이어감”을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공부로 삼아 염불에 착수한다. 

이렇게 계속 행하고, 다시 항상 사홍서원을 마음에서 여의지 않으면 곧 마음과 부처가 계합하고 마음과 도가 계합하여 현생에서 곧 성인의 흐름에 들고, 임종시 바로 상품연화대에 올라야 이번 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은 사람이다.

제65칙 : 자신의 정신에 따라 염불법을 조정하여 사용하라.
긴밀하게 조금도 틈을 주지 않고 염하는 추정(追頂)염불은 병에 걸리기 쉽다. 큰 소리로 염하거나 혹은 작은 소리로 염하거나, 혹은 중간소리로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게 금강념으로 하거나 혹은 소리를 내지 않고 묵념으로 하는 등 자신의 정신과 근기에 따라 알맞게 여러 염불법을 조정하여 사용하라. 

어떻게 한 가지 염불법을 죽도록 고집하여 병에 걸리는 지경에 이르겠는가! 호흡을 따라 염불함은 고요히 소리를 들음만 못하다. 호흡을 따라 잘 염불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병에 걸린다. 그러나 고요히 소리를 들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 

제66칙 : 단지 지극한 정성으로 마음을 거두어들여 염하라.
염불하면서 눈을 감으면 혼침에 들기 쉽고, 마음을 잘 쓰지 않으면 마의 경계에 빠질 수 있다. 만약 눈꺼풀을 내려서 곧 불상의 부처님 눈처럼 살짝 감은 듯한 모습이면 마음이 곧 떠다니지 않고 차분히 가라앉아 흥분되지 않는다. 

당신이 염불할 때 머리위로 만약 어루만지거나 억누르는 등 느낌이 생긴다면, 이는 염불할 때 마음이 위로 올라가서 심장의 화기가 위로 불타오르는 듯한(心火上炎) 상태이다. 눈꺼풀을 내려서 마음이 아래로 내려가면 심장의 화기가 불타오르지 아니하며 이 병이 사라질 것이다. 

절대로 이것으로 염불공부를 잘 한다고 여기지 말고, 또한 그것을 마의 경계라고 두려워하지 말라. 단지 지극한 정성으로 마음을 거두어들여 염할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연꽃 위에 앉아 있거나 서 있다고 관상하거나 일심으로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연꽃을 생각하면 저절로 이 병이 문득 나을 것이다. 

제67칙 : 반드시 정성을 다해야 하고, 알맞게 조정하여야 한다.
학불(學佛)하는 사람은 평상시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염불에 관해서는 반드시 정성을 다해야 한다. 혹 어느 때 마음속에 슬픈 감정이 일어나더라도 이는 선근이 나타나는 좋은 상이지만, 절대로 항상 이와 같아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비마(悲魔)에 빠져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꾸만 눈물이 나오고, 세상이 슬프게만 보이고 사는 낙(樂)이 없어질 것이다. 무릇 기분이 좋을 때에도 지나치게 기뻐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희마(喜魔)에 빠져 세상이 너무나 신기하게 보이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마음이 즐겁고 유쾌하여 날아갈 듯할 것이다.

지나치게 정신을 고조시켜 마음의 화기가 위로 불타오르는 듯한 상태를 초래하거나 혹은 머리정수리가 가렵거나 아픔을 느끼는 등 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염불할 때 눈꺼풀을 내려야 한다. 반드시 알맞게 조정하여야 한다. 큰 소리로 염불함에 지나치게 힘쓰지 말아 병에 걸리는 일을 대비하여야 한다. 염주알을 굴리면서 염불하면 게으름은 막아줄 수 있지만,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절대 염주알을 굴려서는 안 된다. 염주알을 굴리면 손가락을 움직여 마음이 안정될 수 없고, 시간이 오래되면 반드시 병에 걸린다.

제68칙 : 크게 염하면 큰 부처님을 친견하고, 작게 염하면 작은 부처님을 친견한다.
크게 염하면 큰 부처님을 친견하고, 작게 염하면 작은 부처님을 친견한다. 고덕께서는 해석하여 말씀하시길, “큰 소리로 염하면 친견하는 부처님의 몸은 크고, 작은 소리로 염하면 친견하는 부처님의 몸은 작다” 하셨고, 또한 “큰마음으로 염하면 친견하는 부처님의 몸은 크다. 대보리심으로 염불하면 부처님의 수승하고 미묘한 응신(應身)이나 보신(報身)을 친견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제69칙 : 크게 치면 크게 울리고, 작게 치면 작게 울린다.
감응의 이치는 종을 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크게 치면 크게 울리고, 작게 치면 작게 울린다” 하였다. 세상에는 언제나 작은 감득(感得)에도 크게 응하는 경우가 있게 마련인데, 이는 그가 이전 세상에서 수지한 공덕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제70칙 : 불타가 조제한 염불수지의 아가타약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
염불을 수지하는 것은 병자가 약을 먹는 것과 같다. 교리를 분명히 이해하는 것은 병의 근원, 약의 성질, 맥박의 상태를 전부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다시 약을 먹을 수 있으면 이른바 자신을 이롭게 하고 남을 이롭게 한다면 이보다 잘한 일이 있겠는가! 이와 같을 수는 없지만, 불타 의왕께서 당신을 대신하여 조제하신 만병통치의 아가타약을 먹는다면 병이 나을 수 있다. 이 약을 가지고 일체 사람들이 복용하게 하여 병을 낫게 할 수 있다. 병을 낫게 할 수 있으려면 병의 근원, 약의 성질, 맥박의 상태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524호 / 2020년 2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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