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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공양으로 최고의 공덕 쌓으세요"

  • 교계
  • 입력 2020.02.12 19:51
  • 수정 2020.02.12 20:10
  • 호수 1525
  • 댓글 0

조계종 가사원, 윤달 앞두고 가사공양 확대 추진
리플릿·포스터 제작 배포…수계 스님들에 지급

가사원 사무국장 돈오 스님과 재단사가 완성된 가사를 살피고 있다.

복전의(福田衣)라고 불리는 가사는 출가한 싯타르타 태자가 왕자의 화려한 옷을 버리고 낡고 올이 성긴 사냥꾼의 옷으로 바꾸어 입은 데서 시작됐다. 가사에 ‘성글고 거칠다’는 뜻과 함께 ‘탐진치 삼독을 버렸다’는 의미가 부여된 이유다. 무소유를 근본으로 하는 스님들이지만 일의일발(一衣一鉢), 즉 가사 한 벌 발우 하나는 지금까지도 수행자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조계종 가사원이 윤달을 앞두고 가사공양의 의미와 공덕을 알리고 더 많은 이들이 가사공양의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조계종 가사원은 가사공양 동참을 안내하는 리플렛 5만부와 포스터 4000개를 제작, 각 교구본사에 배부했다. 또 스님 대상 가사 제작 교육과정 개설을 추진하는 등 가사 전통의 계승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조계종 가사원 운영국 사무국장 돈오 스님.
조계종 가사원 운영국 사무국장 돈오 스님.

조계종 가사원은 2월10일 전국비구니회관 1층에 위치한 가사원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0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가사원 운영국장 돈오 스님은 “‘불설가사공덕경’에서는 가사를 시주하여 조성하면 천가지 재앙이 없어지고 만가지 복이 구름처럼 일어난다고 했다”며 “2020년은 윤달(윤4월)이 든 해로 가사의 의미와 전통을 되새기고 더 많은 불자들이 가사 공덕의 인연을 맺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종단 의제 통일 사업을 위해 2006년 설립된 가사원은 조계종 가사를 제작하는 종단 공식 기구다. 1년 평균 1500량, 하루 평균 6량의 가사가 이곳에서 제작돼 매년 종단이 봉행하는 수계식에서 계를 받고 수행자의 길에 들어선 스님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가사는 스님 개인의 체형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돈오 스님은 “가사는 수행자의 상징인 동시에 조계종에서는 지정된 문양과 색상의 원단을 이용해 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의제 통일은 소속감과 일체감 뿐 아니라 승가의 위계질서, 수행자의 위상과도 맞닿아 있는 중요한 종단의 불사”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수계식 때 스님들에게 가사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수년간 착용하다 보면 가사가 낡거나 여벌의 가사가 필요한 경우들이 많다”며 “최근 들어 기도회향이나 성지순례 회향 등을 기념해 가사를 공양하는 불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스님들의 필요에 따른 것으로 윤달이 든 올해는 특히 많은 불자들이 가사불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계종은 법계에 따라 가사의 조각 수와 크기에 차이를 두고 있다. 승랍 40년 이상 대종사(명사)는 25조, 승랍 30년 이상 종사(명덕)는 21조, 승랍 25년 이상 종덕(현덕)은 19조, 승랍 20년 이상의 대덕(혜덕)은 15조, 승랍 10년 이상의 중덕(정덕)은 9조, 승랍 10년 미만의 견덕(계덕)은 7조 가사를 착용하며, 사미(니)는 만의를 착용한다. 가사 종류에 따라 제작비는 최소10만원에서 최대50만원이 소요된다.

가사불사는 1만원 이상 동참 가능하며 동참 불사금으로 제작된 가사는 수계스님들의 가사 제작에 전액 사용된다. 문의 : 02)3412-7867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25호 / 2020년 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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