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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로 사회 맑힌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추모법석

  • 교계
  • 입력 2020.02.14 18:52
  • 수정 2020.02.18 11:04
  • 호수 1525
  • 댓글 3

2월19일 서울 길상사 설법전서 법회…3월8일 음악회
2월18~3월11일 사진전…변택주·원택 스님 특별좌담도

무소유 가르침으로 우리 사회와 대중에 맑고 향기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한 법정 스님. 스님이 떠난 10주기를 추모하는 법석이 마련된다. 추모법회를 시작으로 음악회와 사진전, 특별좌담회 등 다채로운 추모행사들은 팍팍한 사회 속 스님의 맑은 가르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맑고향기롭게 근본도량 서울 길상사(주지 덕일 스님)와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는 2월19일 길상사 설법전에서 법정 스님 10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사시예불에 이어 진행될 법회는 명종과 개회사,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종사영반(연단 삼배, 헌향, 헌다, 헌공, 헌화), 덕일 스님 인사말, 추모 법문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날 법정 스님의 생전 법문 영상을 대중에게 공개한다. 영상은 2006년 4월16일 ‘스스로 행복하라’를 주제로 스님이 설한 법문을 일부 편집했다.

2월18일부터 3월11일까지 경내 길상선원에서는 스님의 생전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길상사에 머문 스님을 가까이서 촬영한 일여 이종승 사진작가와 불일암에서의 스님 모습을 기록한 유동영 작가의 사진을 통해 스님의 다양한 생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두 작가는 스님의 사진을 맑고향기롭게에 모두 기증했다.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음악의 선율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됐다. 3월8일 오후 1시30분 설법전에서 ‘법정 스님을 그리는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무소유를 읽다’가 진행된다. 정호승 시인과 김선우 작가, 이계진 아나운서, 변택주 작가, 정인성·이길자 시낭송가가 스님의 대표적인 저서 ‘무소유’ 일부를 낭독한다. 이를 통해 수행자이자 문학인으로서 스님의 발자취를 되짚고 글귀에 담긴 뜻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함께하는 음악은 음유시인으로 알려진 김현성 작곡가, 박창근 맑고향기롭게 노랫말 홍보대사, 김은진 대구시립교향악단원(해금연주) 등이 맡는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서는 김현성 작곡가가 생전 법정 스님의 산문집에서 뽑아낸 싯구에 곡을 붙여 만든 ‘무소유의 노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별좌담회 ‘법정, 나를 물들이다’도 주목된다. 좌담회는 생전 스님과 인연이 있거나 스님의 가르침을 계승하는 명사를 초청해 스님의 발자취를 되짚는 법석이다. 스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우리에게 펼쳐 보이려 한 뜻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행사는 초청명사의 발제, 진행자와의 좌담, 청중들과의 대화 등으로 진행된다. 2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넷째주 일요일 사시예불에 이어 진행되며,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4월에는 셋째주 일요일에 열린다. 2월23일 변택주 작가를 초청한 가운데 첫 좌담회가 열리며 3월22일 최종태 서울대 명예교수(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장), 4월19일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 등으로 이어진다.

법정 스님을 기억하는 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도 예정돼 있다. 해남 우수영, 통영 미래사, 하동 쌍계사,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강남 봉은사, 순천 송광사, 불일암과 서울 길상사 등 법정 스님의 대표적인 수행처의 아름다운 모습과 경관 등을 담은 사진이면 된다, 특히 이 곳에서 수행하는 모습이나 자비행을 실천하는 모습도 가능하다.

6월6일에는 길상사 설법전에서 제4회 무소유 어린이 글짓기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맑고향기롭게는 올해 법정 스님의 생전 저서들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게재하는 ‘전자책 솔루션’을 추진한다. 스님의 저서는 유언에 따라 더 이상 재출간 되지 않기에, 스님의 글을 읽고 싶어하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다. 스님의 저서를 샘터출판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전자책으로 변환, 홈페이지에 게재해 스님의 가르침을 접하고 싶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맑고향기롭게은 “스님의 저서를 디지털화해 보관하는 동시에 한권씩 전자책으로 작업해 공개할 방침”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그 가르침이 세상에 밝은 빛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25 / 2020년 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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