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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자비·정진으로 동국대·불교중흥 이루길”

  • 교계
  • 입력 2020.02.17 14:40
  • 수정 2020.02.17 15:07
  • 호수 1526
  • 댓글 0

동국대 제40대 이사장 법산 스님 퇴임
2월17일 동국대 정각원서 고불식 봉행

“동국의 빛이여 아침 햇살이어라. 새벽의 어둠을 깨고 피어나는 여명 높푸른 창공에 활짝 펼치고 지혜의 등불되어 창생을 깨우리.”

학교법인 동국대 제40대 이사장 법산 스님의 퇴임법회가 2월17일 동국대 정각원에서 봉행됐다. 법산 스님은 “봄을 맞이하는 이 계절에 서설이 소복이 쌓여 남산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동국이 더욱 빛나 보인다”며 “밝은 마음으로 왔다가 밝은 마음으로 살다가 밝은 마음으로 가 이 모든 것이 우주의 축복이기에 이 자리가 더욱 즐겁고 행복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시작과 끝은 항상 함께하는 것이기에 퇴임을 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눈발을 헤치며 찾아온 소중한 인연을 위해 몇 가지 당부를 남긴다”고 했다. 법산 스님은 “‘금강경’에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이라고 했다”며 “지난 시간, 지난 일에 구애될 것도 없고 현재의 마음에도 집착하지 말고 미래의 생각에도 기대할 것 없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상 머무름 없이 생각, 생각이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며, 금강반야를 성취하는 찰나를 향해 부단히 정진하라”며 “언제나 함께 하는 참 좋은 인연에 반야의 지혜광명이 빛나고, 자비의 복덕이 널리 펼치는 힘찬 정진으로 대승보살의 원력과 함께하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고불문을 통해서도 동국대와 불교중흥을 위한 동국 구성원들의 정진을 당부했다.

“원하옵건대 우리 동국이 새로운 이사장을 선두로 지혜, 자비, 정진의 건학이념을 실천하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국가동량을 배출해 불국정토의 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증명하여 주시옵소서. 나아가 홍법도생하는 학교법인 동국대의 건학정신을 더욱 현창하고 법인 산하 모든 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불교증흥이 이루어지도록 보살펴주시옵소서.”

이날 법회는 법산 스님이 퇴임을 기념해 지은 시 ‘동국이여 영원하라’ 낭송을 끝으로 회향했다.

한편 학교법인 동국대 제40대 이사장 법산 스님은 남해 화방사에서 출가해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만 중국문화대학에서 ‘보조선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만에 대한불교홍법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1986년 3월 동국대 선학과 교수로 임용돼 불교대학장, 정각원장, 조계종 교육위원장, 승가고시위원장을 비롯해 보조사상연구원장, 한국선학회장, 한국정토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동국대 이사장에 추대됐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다음은 법산 스님의 퇴임 기념 자작시.

동국이여 영원하라

동국의 빛이여!

아침 햇살이어라

새벽의 어둠을 깨고 피어나는 여명

늘푸른 창공에 활짝 펼치고

지혜의 등불되어 창생을 깨우리

목멱산의 푸르름이여!

한마음 가득 품어라

미래의 꿈을 깨우는 눈빛으로

저 넓은 세상을 향해

자비의 보디사트와로 정토를 세우리

명진의 꽃이여!

깃발을 날려라

자성의 복덕을 일깨우는 용맹

뭇 생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정진의 원력으로 힘차게 피우리

불기 2564(2020)년 2월 17일
학교법인 동국대 제40대 이사장 법산

[1526호 / 2020년 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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