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승가대학 서예강사 윤영화 작가, 사경전 개막
통도사 승가대학 서예강사 윤영화 작가, 사경전 개막
  • 주영미 기자
  • 승인 2020.02.20 18:46
  • 호수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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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7일, 부산시청 제3전시실
스님·서도가·차인·가족 등 동참
윤 작가, “초심으로 정진” 발원
화엄경·법화경 사경본, 108선시 등
불도·다도·서도 정진 향기 오롯

50여 년 붓과 먹을 도반으로 삼아 사경 수행을 이어 온 윤영화 영축총림 통도사 승가대학 서예 강사가 그동안의 수행 기록을 모은 첫 개인전을 개막했다.

2월17일 부산시청 2층 제3전시실에서 진행된 ‘회향 - 가회 윤영화전’ 개막식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승가대학장 인해, 전 승가대학장 현진, 염불원장 영산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우담 오동수 부산미술협회 문인화분과 회장, 강수길 숙우회 대표를 비롯한 서예가 및 문인화가, 차인, 불자 그리고 윤영화 작가의 가족 등이 동참해 윤 작가의 평생 원력이 담긴 전시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통도사 승가대학장 인해 스님은 축사에서 “50여 년 서도(書道)의 길을 걸어온 윤영화 보살님은 지난 10여 년 간 통도사 승가대학 학인 스님들을 지도하며 언제나 환희로운 관세음보살의 모습으로 대자대비를 실천해 오신 분”이라며 “자신이 쌓은 수행의 공덕을 널리 일체중생을 위해 발원하고 환원하는 회향의 이 자리를 수희 찬탄 드린다”고 축하했다.

오동수 부산미술협회 문인화분과 회장도 격려사에서 “윤 작가는 불도(佛道), 다도(茶道), 서도로 일관하며 격조 있고 품격있는 생활로 ‘화엄경’과 선시를 10여 년에 걸쳐 작품화했다”며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분이 마치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안락함과 순수함을 느낄 윤 작가의 작품이 아름답게 꽃을 피워서 후학들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전시회의 가치를 소개했다.

윤영화 작가는 인사말에 앞서 가족과 함께 전시회 개막식에 동참한 사부대중을 향해 반 배의 절을 올리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 작가는 “해 질 무렵 마차를 모는 마부가 더 어둡기 전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고 보니 많이 떨리고 부끄럽다”며 “호기심과 설렘으로 공부를 시작한 10대 소녀가 나이 70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된 지금 울퉁불퉁 튀어나오고 모가 난 거친 돌을 갈고 다듬으며 일원상(一圓相)으로 만들어가는 삶의 여정 속에서 잠시 쉼표를 찍는 자리로 여겨주시기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본성을 잃지 않게끔 가르침을 주신 많은 스님, 글씨를 쓰며 문자향을 느끼게 해주신 심연 노중석 선생님과 원담 이영철 선생님, 묵화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신 우담 오동수 선생님, 군더더기 없는 삶의 가치를 배우게 해주신 강수길 선생님 그리고 힘들 때도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준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회향이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만큼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정진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날 개막식을 가진 전시회에서는 윤 작가가 지난 7년 동안 순지(순수한 닥나무를 사용해 만든 고유의 한지)에 붓으로 한 자 한 자 경문을 쓰고 1년간 모아기획이 전통 제본 방식으로 엮은 ‘법화경’과 ‘화엄경’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 한쪽 벽에는 108수의 선시도 펼쳐져 있다. 또 ‘금강경’ ‘관세음보살 보문품’ 병풍, 경문, 선어 그리고 문인화 작품 등 60여 점이 전시된다. 이밖에도 서화작품 중에서는 윤 선생이 고서를 수집해 독학으로 풀어낸 중국의 고대문자 ‘동파문자’ 작품도 눈길을 끈다.

한편 윤영화 작가의 전시회는 오는 23일까지 부산시청 2층 제3전시실에서 진행된다.
051)888-5663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26 / 2020년 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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