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을 예방하고 “올해 개성 영통사 방문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월17일 서울 관문사 2층 접견실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원장 스님(관문사 주지), 사회부장 도웅 스님(나누며 하나되기 이사장), 김창현 통일부 교류협력실장 등이 배석했다.
문덕 스님은 “15년 전 남북불교 협력사업으로 복원한 개성 영통사와 교류가 끊어진 지 오래됐다”며 “목조건물 특성을 감안하면 교류가 단절된 시기 영통사가 훼손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스님은 “영통사의 현 상태를 점검해 복원하고 ‘대각국사 의천 열반 다례재’ 봉행 및 개성성지 순례사업도 진행하는 등 남불불교교류 재개를 위해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예방했을 때 ‘남북관계가 진전되어 개성 영통사에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이후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계속 노력 중에 있다”며 “정말 올해는 영통사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김 장관은 “우선 남북간 교류가 큰 틀에서 풀려야 되겠지만 분야별 남북단체들이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특히 민간교류 중에서도 종교교류는 가장 앞서서 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태종은 올해 대북 관련 사업으로 △남북합동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봉행 △개성 영통사 단청 및 보수지원 사업 △개성일대 성지순례 (관광)사업 △대각국사 의천 스님 남북합동 다례재 봉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26 / 2020년 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