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전국 사찰에서 진행되는 법회와 행사를 자제하도록 공문을 시달한 가운데 3월2, 3일 각각 예정된 법주사와 백양사 산중총회도 연기해 줄 것을 중앙 및 교구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또 승가대학과 기본선원 등 기본교육기관 개학도 연기를 결정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2월26일 보도자료를 내고 “3월2일 및 3일 예정돼 있는 제5교구본사 법주사 산중총회와 18교구본사 백양사 산중총회에 전국 각지에서 다수의 스님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종단 지침과 더불어 정부의 위기극복 노력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조계종은 “2월26일 종무회의 논의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법주사, 백양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 예방과 국민의 고통극복을 위해 종단의 지침과 같이 산중총회를 3월20일 이후로 연기”를 요청했다.
교구본사주지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의 개최여부는 교구선관위에서 결정할 수 있다. 선거법에 따르면 천재지변 또는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선거를 실시하지 못할 경우 당해 교구선거관리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선거 연기를 결정한다.
조계종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로 3월13~20일 진행 예정이었던 구족계 수계산림과 3월6일 진행 예정이었던 4급 승가고시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며 “2월말과 3월초 예정인 승가대학과 기본선원 등 기본교육기관 개학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27 / 2020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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