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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 스님 “정도 스님이 66회나 해외 나간 이유 밝혀야”

  • 교계
  • 입력 2020.02.28 11:46
  • 수정 2020.03.02 13:42
  • 호수 1527
  • 댓글 22

2월27일 공개질의 통해 해명 촉구
“출국기간, 회당 5일만 잡아도 1년”
“정도스님이 해외원정도박 아니라면
카드 지출내역‧금전신고내역 밝혀야”
노현스님 “사실 아니라면 책임지겠다”

조계종 제5교구본사 차기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도박의혹이 제기된 후보들이 출마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기호 1번 노현 스님이 현 주지 정도 스님의 해외원정 도박의혹을 제기하며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노현 스님은 2월27일 성명을 내고 “정도 스님이 4년(주지 임기)동안 총 66회에 걸쳐 해외로 출국한 까닭이 무엇이나”고 질의했다.

노현 스님은 “최근 종단의 사정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법주사 주지자격에 관한 심사 및 조사와 관련해 누군가로부터 그 내용을 제보 받았다”면서 “그 내용은 대단히 충격적이었고, 과연 이런 분이 법주사 주지라는 소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임했는가 하는 강한 분노의 마음이 일어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스님에 따르면 정도 스님이 직접 밝힌 것으로 전해진 해외출입 횟수는 4년간 총 66회다. 2016년 12회 출국한 것을 비롯해 2017년 18회, 2018년 16회, 2019년 20회에 달한다. 한 회당 출국 기간을 사흘로 잡는다면 200일에 달하고, 닷새로 잡는다면 대략 1년이 되는 기간으로 추정된다는 게 노현 스님의 주장이다.

노현 스님은 “정도 스님이 이토록 해외에 자주 나간 이유가 무엇이냐”며 “100개 넘는 말사의 종무행정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산내 암자 7곳을 후원하고 관장해야 하는 법주사 주지가 해외에 그리 자주 드나들어도 될 만큼 한가한 소임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노현 스님은 “단언컨대 해외를 이리 자주 나간 가장 큰 이유는 해외원정도박 때문은 아니었는지 공개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면 (정도 스님은) 출입기록과 함께 카드 지출 혹은 해외에 나갈 때 신고한 금전을 명확히 밝히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님은 또 “더욱 확실한 것은 핸드폰의 위치에 관한 기록들을 낱낱이 밝힌다면 정도 스님의 무죄가 더욱 명확해지지 않을까하는 의견을 제시한다”며 “해외출국에 관한 명확한 자료와 금전적 지출자료, 핸드폰 위치에 관한 기록을 선거 하루 전날인 3월1일까지 공표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현 스님은 자신이 제기한 공개질의가 사실이 아닐 경우 주지후보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법적책임도 지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현 스님은 “해외출입기록과 함께 제가 드린 공개질의가 사실이 아닐 경우 매우 위중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되기에 이 성명을 근거로 즉각 교계 안팎의 사정기관에 저를 수사의뢰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해외출입기록과 관련한 일체의 질문과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면 법주사 주지후보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선거를 통해 주지에 당선되더라도 사퇴할 것임을 명확히 약속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노현 스님은 “도박 사건의 당사자인 정도 스님은 법주사 현 주지로서, 제33대 주지선출을 위한 선거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법주사의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속히 진실을 밝혀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정도 스님! 4년 동안 66회 해외 출국한 까닭은 무엇인지요?”

법주사 제33대 주지 후보 1번 노현입니다.

다수의 도박관련 후보들이 출마하여 금오 큰스님의 상좌들인 월자 돌림 사숙 스님들은 물론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스님들의 걱정이 많은 줄로 압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로 국민들의 고통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요즈음 법주사의 혼탁하고 과열된 선거 양상에 법주사 대중으로서, 후보 중 한 사람으로서 삼가 참회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황망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법주사 주지이자 제33대 주지 후보이신 정 도 스님께 위와 같이 공개 질의합니다. 저는 최근 종단의 사정 기관에서 진행 하고 있는 법주사 주지 자격에 관한 심사 및 조사와 관련해 누군가로부터 그 내용을 제보 받았습니다. 순전히 저의 판단이겠으나 그 내용인즉 대단히 충격 적이었고 과연 이런 분이 법주사의 현직 교구장으로서 어떠한 일을 했으며 어떠한 마음으로 삼보정재를 사용했으며 법주사 주지라는 소임을 어떻게 생각하 고 임했는가 하는 강한 분노의 마음이 일어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이미 세간에도 알려졌듯이 정도 스님은 2008년 12월 속리산관광호텔에서 거액 의 도박판을 벌였다가 현장에서 체포돼 벌금 100만원 형을 받았습니다. 이 사 건은 아주 오래된 과거지사라 치더라도 최근 법주사 경내에서 있었던 상습 도 박은 법주사의 주지이자 이번 선거의 주요 후보인 정도 스님이 묵인하고 방조 한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도 큰 충격이기는 하나 2016년 3월 법주사 주지로 취임한 정도 스님의 해외 출입국 행적은 충격을 넘어 황당한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출입국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수집할 수 없어 어느 나라로 왜 나갔는지 알 길 없으나 정도 스님이 직접 밝힌 것으로 전해진 해외 출입 횟수는 황당한 수준을 넘어 충격적이었습니다. 2016년 12회 출국을 비롯해 2017년 18회, 2018년 16회, 2019년 20회 등을 더하니 지난 4 년간 해외 출국 횟수는 66회에 달했습니다. 한 회당 출국 기간을 사흘로 잡는 다면 200일에 달하고 닷새로 잡는다면 대략 1년이 되는 기간으로 추정됩니다.

황망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스님께 공개 질의합니다.

해외에 이토록 자주 나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100개가 넘는 말사의 종무행정 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산내 암자 7곳을 후원하고 관장해야 하고 월자 돌림 사숙 스님들의 건강과 수행을 살펴야 하는 법주사 주지 소임이 해외에 그리 자주 드나들어도 될 만큼 한가한 소임인지 의문이 듭니다.

저는 단언컨대 해외를 이리 자주 나간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원정도박 때문은 아니었는지 공개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 고 확답할 것 같으면 출입 기록과 함께 카드 지출 혹은 해외에 나가실 때 신 고한 금전을 명확히 밝히시면 됩니다. 더욱 확실한 것은 핸드폰의 위치에 관한 기록들을 낱낱이 밝히신다면 당신의 무죄가 더욱 명확해지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해외 출국에 관한 명확한 자료와 금전적 지출 자료, 핸드폰 위치에 관한 기록을 선거 하루 전날인 3월1일까지 공표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합니다.

위와 같은 해외출입 기록과 함께 제가 드린 공개 질문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매우 위중한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되기에 이 성명을 근거로 즉각 교계 안팎의 사정기관에 저를 수사 의뢰해 주실 것도 함께 요청합니다. 해외 출입기 록과 관련한 일체의 질문과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면 저는 법주사 주지 후보에 서 즉각 사퇴할 것을 약속합니다. 만약 선거를 통해 주지에 당선되더라도 사퇴 할 것임을 명확히 약속드립니다.

도박 사건의 당사자인 정도 스님은 법주사 현 주지로서, 제33대 주지 선출을 위한 선거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법주사의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속히 진실을 밝혀 주실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합니다.

2020년 2월27일

법주사 주지 후보 노현 합장

[1527 / 2020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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