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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멈춘 기도정진 ‘대체신행’으로 잇는다

  • 교계
  • 입력 2020.02.28 16:24
  • 수정 2020.02.28 16:32
  • 호수 1527
  • 댓글 0

조계종 포교원, SNS 활용한 정진 눈길
영남지역 사찰들도 유튜브 채널로 법회
대중 스님 참석한 가운데 실시간 봉행
법문 시청 후 숙제 제출로 수행 독려도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경자년 음력 2월 초하루 신중기도 모습.
국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불교계가 종단과 사찰을 중심으로 위기 대처법을 강구하고 나선 가운데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대체신행’이 활발하게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경자년 음력 2월 초하루 신중기도 모습. 대중스님들이 봉행한 법회를 유튜브에 공유해 불자들이 법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불교계가 종단과 사찰을 중심으로 위기 대처법을 강구하고 나선 가운데 새로운 신행방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찰 법당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신행활동에서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대체신행’이 활발하게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대체신행은 혼자만의 수행정진이 아닌 동참자들과 소통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이 출가‧열반재일 정진주간인 3월2~9일 개최하는 출가‧열반재일 수행정진 SNS인증 이벤트는 개별 정진을 독려할 뿐 아니라 신행생활을 불자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동참을 원하는 이들은 출가‧열반재일 정진주간 동안 각자 정진하는 모습과 수행 마지막 날인 3월9일 수행점검표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대한불교조계종포교원 수행정진 참여이벤트’에 게시하면 된다. 인스타그램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개인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출가열반정진을 입력하면 된다. 포교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찰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인적인 수행은 이어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자 중 500명을 추첨, 소정의 선물도 증정할 계획이다.

포교원은 이번 이벤트를 위해 출가‧열반재일 수행정진 리플릿(수행점검표)을 제작해 수도권 사찰과 포교, 신도단체에 1차적으로 배포하고 리플릿을 홈페이지 등에 게재해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영남지역 사찰들은 산문 폐쇄 후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한 온라인 중계 법회로 불자들이 기도정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월10일까지 법당을 임시 폐쇄한 부산 홍법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시불공과 기도 법회를 운영하고 있다. 홍법사는 2월24일 초하루법회를 취소하는 대신 라이브 생중계를 시작했다. 이튿날 초삼일에도 대중스님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된 법회와 생일불공을 실시간 중계한 홍법사는 앞으로도 신도들이 없는 가운데 법회를 봉행하고 실시간 중계해 신도들이 가정에서 예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채널에 접속해 구독버튼을 누르고 알람을 설정하면 매일 9~12시 라이브 중계로 법회에 참여할 수 있다.

2월19일부터 사찰문을 닫고 불교대학 입학식도 전면 취소한 대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도 사시불공에 맞춰 대중스님들이 봉행한 법회를 유튜브에 공유해 불자들이 법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회주 우학 스님의 소참법문과 독송, TV강의 등을 유튜브로 시청하고 학습할 수 있는 숙제를 공지하는 등 신도들이 수행정진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양산 통도사는 2월23일 사시불공부터 온라인 법회를 진행했다. 다음날 초하루 법회와 이튿날 사리탑봉찬기도 회향 법회도 온라인으로 진행한 통도사는 앞으로도 불공과 축원, 회향시식 등 전 과정을 수행대중이 자체적으로 계속 진행하고 이를 녹화한 영상을 통도사 홈페이지 내 ‘통도사미디어’에 게시, 신도들이 가정에서 법회를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 봉은사는 2월24일부터 진행된 초하루 3일 기도를 주지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만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이후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 참석하지 못한 신도들과 소통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행이 중심이 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능히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각자 처한 환경에서 수행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27 / 2020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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