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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 법주사에 3번째 "산중총회 연기" 요구

  • 교계
  • 입력 2020.03.01 16:35
  • 수정 2020.03.01 19:15
  • 호수 1527
  • 댓글 8

3월1일, 법주사 선관위원회에 공문 발송
“강행 따른 종단 명예 실추 땐 책임을”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3월1일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산중총회 강행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산중총회 연기를 거듭 요청했다. 또 이로 인해 종단의 명예가 실추되고 사회적 혼란을 불러일으키면 그 책임이 모두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있음을 통보했다.

총무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에 따라 정국당국에서는 종교행사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고 있고, 우리 종단은 정부당국의 종교행사 자제 요청 이전에 선제적으로 전국사찰에 두 차례에 걸쳐 지침을 시달해 법회 등 각종 행사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종단의 전국사찰에 대한 지침의 연장선상으로 3월2일 및 3월3일 예정돼있는 법주사 및 백양사 산중총회에 대해 2월26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교구선거관리위원회에 산중총회 연기를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에 따르면 산중총회 연기요청과 관련해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는 종단적 차원의 우려에 대해 적극 공감하나 산중총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총무원은 2월29일 종단 소임자를 법주사로 보내 산중총회 연기 재요청 공문(2차)을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전달해 종단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종단의 2차례에 걸친 산중총회 연기 요청 공문 및 종단 소임자의 방문을 통한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는 산중총회 강행결정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총무원은 3월1일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산중총회 연기를 요청하는 3차 공문을 보내 ‘종단의 간곡한 요청에도 산중총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적극 동참해 국가와 국민의 고통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산중총회를 연기하여 줄 것’ 재차 요청했다. 특히 종단뿐 아니라 국가적 위기 상황에 산중총회 개최로 인해 종단의 명예와 위신이 실추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등 불상사가 벌어지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있음을 통보했다.

총무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과 이로 인한 지역사회의 불안과 공포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점과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산중총회가 강행되는 것에 대한 종단 및 사회의 심각한 우려의 뜻을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3월1일 종단의 주요 소임자스님들을 법주사로 보내는 한편, 본사주지 후보자스님들과 면담을 진행해 국가적 재난극복을 위한 정부당국의 요청과 종단의 지침이 원만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총무원은 3월1일 전국사찰에 다시 한 번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지침을 시달해 종단의 지침에 적극 협조해 주고 있는 사찰 주지스님에게 감사를 전하고, 종단 지침에 따라 법회 등을 비롯한 행사와 모임을 중지 및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국가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법주사 산중총회 연기해야

- 3차례에 걸친 연기 요청, 강행에 따른 종단 명예 실추시 법주사 책임져야 -

1.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에 따라 정국당국에서는 종교행사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고 있고, 우리 종단은 정부당국의 종교행사 자제 요청 이전에 선제적으로 전국사찰에 두 차례에 걸쳐 지침을 시달하여 법회 등 각종 행사 자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2. 이러한 종단의 전국사찰에 대한 지침의 연장선상으로 3월 2일(월) 및 3월 3일(화) 예정되어 있는 법주사 및 백양사의 산중총회에 대해 지난 2월 26일(목)과 29일(토) 두 차례에 걸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교구선거관리위원회에 산중총회 연기를 간곡히 요청한 바 있습니다.

3. 종단의 산중총회 연기요청과 관련하여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는 종단적 차원의 우려에 대해 적극 공감하는 바이나 산중총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에 종단은 2월 29일(토) 종단 소임자를 법주사로 보내 산중총회 연기 재요청 공문(2차)을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전달하여 종단의 입장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4. 그러나 종단의 2차례에 걸친 산중총회 연기 요청 공문 및 종단 소임자의 방문을 통한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는 산중총회 강행결정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5. 이에 종단은 3월 1일(일)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산중총회 연기를 요청하는 3차 공문을 보내 ‘종단의 간곡한 요청에도 산중총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하여 국가와 국민의 고통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산중총회를 연기하여 줄 것’ 재차 요청하였습니다, 또한, 종단 뿐 아니라 국가적 위기 상황에 산중총회 개최로 인해 종단의 명예와 위신이 실추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등 불상사가 발생하게 되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있음을 통보하였습니다.

6. 나아가 종단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과 이로 인한 지역사회의 불안과 공포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점과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산중총회가 강행되는 것에 대한 종단 및 사회의 심각한 우려의 뜻을 법주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전달하기 위하여 3월 1일(일) 종단의 주요 소임자스님들을 법주사로 보내는 한편, 본사주지 후보자스님들과 면담을 진행하여 국가적 재난극복을 위한 정부당국의 요청과 종단의 지침이 원만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7.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3월 1일(일) 전국사찰에 다시 한 번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지침을 시달하여 종단의 지침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사찰 주지스님들께 감사드리며, 종단의 지침에 따라 법회 등을 비롯한 행사와 모임을 중지 및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1527호 / 2020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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