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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불복장의식 세계화 희망봤다”

  • 인터뷰
  • 입력 2020.03.02 13:29
  • 수정 2020.03.02 17:25
  • 호수 1527
  • 댓글 0

불복장보존회장 경암 스님

美 프리어&새클러박물관 시연
한국에만 존재하는 불교유무형유산

“700년 넘게 비밀스럽게 설행됐던 불복장 의식과 그 의미를 세계에 알리는 일,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2월22일, 미국 스미스소니언 프리어&새클러 박물관 개관이래 처음으로 관내에서 불복장작법 의식을 재연한 사단법인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보존회장 경암 스님은 시연 당시의 감격을 떠올리며 “불복장 전통을 지켜가고자 했던 노력이 서서히 빛을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불복장 시연회 및 관람객의 소통(A Korean Buddist Dedication Ceremony)’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경암 스님은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불복장 의식에 필요한 물목의 의미와 상징을 관람객에서 세세히 설명했다. 경암 스님은 “시간적 제약 때문에 10시간 넘게 진행돼야 할 것들을 3시간으로 압축해 시연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며 “하지만 시연 내내 ‘석세스(Success)’ ‘퍼펙트(Perfect)’ ‘어메이징(Amazing)’을 되뇌는 관람객들을 보고 한국불교 불복장 세계화의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박물관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불복장 유물은 일본이나 중국, 티베트에서도 나타나지만 의식이 남아있는 곳은 한국뿐이다. 관계자와 학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도 조심스레 내다본 경암 스님은 “2000년대 초반 시연회를 통해 불복장을 홀로 알리다 2014년 불복장보존회를 설립한 것도 전통을 오롯이 지켜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 고유의 불교문화인 불복장이 가진 의미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3월 중순부터 화엄사에서 열리는 복장물 관련 사진전시회와 4월 중 진행될 시연회 준비에 바로 돌입했다”는 스님은 “종교의례를 넘어 더 많은 사람에게 불복장이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27 / 2020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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