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이 학문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청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청조근정훈장은 3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과 교원 가운데 추천을 받아 정부가 수여하는 근정훈장(勤政勳章) 중 최고 등급의 포상이다.
보광 스님은 “동국대에서 32년간 교육자로 봉직하고 총장을 맡아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다”며 “불교수행자이자 동국인으로서 인재양성과 대학교육, 불교 및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조근정훈장을 수훈한 보광 스님은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고 30여년 간 재직하며 후진양성과 대승불교 전반에 걸쳐 많은 연구 성과를 남겼다. ‘용성선사연구’ ‘신라정토사상연구’ 등 정토학 분야를 개척했고, 선과 여래장 사상 등 대승불교전반에 걸쳐 수많은 연구논문과 저서를 저술했다. 또 국가인권위원과 문화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기도 했다.
보광 스님은 특히 동국대 제18대 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대외평가 상승 및 대형 국책과제 수주, 600여억원의 기부금 모금과 등록금 외 수입확충을 통해 건실한 대학운영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동국역경원장을 겸직하며 고려대장경 이후 국가와 불교발전을 위한 국가적 사업으로 ‘한국대장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계종과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문제인 대통령은 “종교인으로서 불교수행자로서 한국문화의 근간이 되는 불교와 문화발전에도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며 2월29일자로 보광 스님에게 1073번째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지난 2월 말 퇴직한 동국대 교원 중 장태무 교수(홍조근정훈장), 김선정 교수(녹조근정훈장), 권동희 교수(옥조근정훈장), 전영일 교수(근정포장), 유국현 교수(대통령표창), 민창식 교수(대통령표창), 강춘애 교수(교육부장관표창)가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ob.com
[1528호 / 2020년 3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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