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의 국립박물관이 휴관에 들어간 가운데 국립부여박물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보고 싶은 특별전’ VR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여박물관이 제공하는 VR서비스는 2018년 특별전 ‘치미, 하늘의 소리를 듣다’와 2019년 특별전 ‘사신이 호위하사, 백제 능산리 1호 동하총’이다. ‘치미, 하늘의 소리를 듣다’는 우리나라에 있는 완형의 고대 치미를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였다. VR서비스에서는 고대 전통건축에 사용되었던 지역, 시대별 다양한 종류의 치미를 감상할 수 있고, 제작과정 등을 바탕으로 치미의 기능과 상징적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백제 능산리 1호 동하총’는 유네스코로 등재된 능산리고분군 ‘동하총’ 관련 다양한 연구 성과를 디지털 돋보기, 영상 등으로 소개한다.
부여박물관은 “360°가상현실로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VR서비스를 통해 특별전 관람 기회를 놓친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전시 경험의 시간을, 이미 관람한 분들에게는 다시금 천천히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도 최근 발간한 ‘한국서화도록 제27집-조선시대 실경산수화2’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전자사본(pdf) 형태로 서비스한다. 도록에는 한양, 단양, 평양, 함흥 등 전국의 명승지를 그린 18~19세기 실경산수화 20점과 해당 지역의 옛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박물관 소장 유리건판을 수록했다. 전자사본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28호 / 2020년 3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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