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17일 예정됐던 제218차 임시중앙종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중앙종회가 감염병 확산에 따라 임시중앙종회를 연기하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중앙종회 사무처에 따르면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은 3월10일 중앙종회의원들에게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18차 임시중앙종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중앙종회 의장단은 3월11일 오후 2시 상임분과위원장들과 연석회의를 열어 218차 임시중앙종회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따라 회의를 취소했다. 대신 의장 범해 스님이 직접 부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들과 전화통화로 논의를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종회가 218차 임시중앙종회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3월 임시종회에서 다루려고 했던 안건들도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월 임시회에서는 중앙종무기관에 대한 2019년도 결산 감사를 비롯해 종무보고, 종책질의, 종헌종법 개정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었다. 현재로서는 218차 임시회가 6월경 소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29호 / 2020년 3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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