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전국 사찰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매월 종단에서 받는 보시금 전액을 종단 운영비로 회향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도 보시금의 50%, 국장스님들은 30%를 종단 운영비로 회향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지난 2월 전국 사찰에 지침을 내려 각종 법회 및 행사 중단과 산문폐쇄 등 선제적 대응조치를 시달했다. 이에 따라 전국 사찰은 각종 법회 및 행사 등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전국 사찰은 심각한 재정난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중앙종회의장 범해, 호계원장 무상,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지홍 스님 등은 사찰과 종단이 직면하고 있는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매월 받는 보시금을 종단 운영을 위한 비용으로 회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중앙종무기관 부실장스님과 국장스님들도 각각 보시금의 50%와 30%를 종단운영비로 회향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종단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상반기 긴축 재정운영 방침을 세웠다”면서 “이런 기조 속에서 중앙종무기관의 예산지출 요인을 분석해 기관별로 월별 세부예산집행 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29호 / 2020년 3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