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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님 강설로 듣는 유마 가르침

  • 불서
  • 입력 2020.03.16 13:35
  • 수정 2020.03.16 13:56
  • 호수 1529
  • 댓글 0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 / 무비 스님 지음 / 담앤북스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

“사람들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생명들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산천초목들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불교교리가 아무리 뛰어나도 아파하는 생명들을 외면한다면 그 심오한 교리는 아무런 가치도, 쓸모도 없는 이론일 뿐이다. 그래서 유마거사는 불교를 어설프게 공부한 사람들의 편협한 안목을 깨뜨려 인간의 본성을 깨우치고, 대승불교의 근본과 줄기들을 총망라해 불교공부의 진실로 돌아가는 길을 일러주었다.

오늘날 한국불교에서 대강백으로 존경받는 무비 스님도 그러한 ‘유마경’ 가르침에 주목했다. 지난 2009년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비구니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을 대상으로 ‘유마경’ 강설법회를 연데 이어, 2012년에 그 강설을 바탕으로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 책으로 엮었다. “2003년부터 병을 앓으면서 병고를 고마운 경책의 스승이며 선지식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회고한 스님은 8년이 지난 2020년에 첫 출간 때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 개정판을 3권 세트로 내놓았다.

“‘유마경’은 ‘화엄경’을 강의하거나 ‘법화경’을 강의하거나 언제나 빠지지 않고 자주 인용하는 아주 뛰어난 대승경전입니다. 또한 ‘화엄경’과 ‘법화경’과 ‘열반경’과 같이 가장 우수한 불교의 불이사상(不二思想)과 아울러 대승보살사상을 잘 선양하고 있는 경전입니다. 그래서 ‘유마경’을 소화엄(小華嚴)이라고도 합니다.”

무비 스님이 평소 ‘유마경’을 애착한 이유다. 유마거사가 기존의 편협하고 치우친 불교를 비판하면서 당시 불교의 문제점을 지적한 ‘유마경’은 개인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삶에서 벗어나 자비를 실천하고 세상을 구제하는 대승보살정신을 천명하고 있다. 극단적 이기주의로 치닫는 이 시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불교가 지향해야 하는 점과 닮아 있는 것이다. 유마거사의 가르침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새삼 깨닫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5만5000원(상·중·하 전3권 세트)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29호 / 2020년 3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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