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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5월30일 봉행 확정

  • 교계
  • 입력 2020.03.18 15:45
  • 수정 2020.03.18 15:50
  • 호수 1530
  • 댓글 3

종단협, 3월18일 기자회견서 최종 밝혀
“코로나19 극복 위해 고심 끝에 결정”
4월30일 ‘코로나 극복·치유’ 기도 입재
봉축행사 국난극복·희망 나누기에 초점
“불자들, 국난극복 위한 팔만대장경 되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 스님은 3월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따라 올해 봉축일정을 조정해 봉축법요식을 5월30일 봉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 스님은 3월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따라 올해 봉축일정을 조정해 봉축법요식을 5월30일 봉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교계가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따라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음력 윤4월8일(5월30일)로 옮기기로 확정했다. 불교계가 감염병 확산으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윤달로 변경하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대신 4월30일 부처님오신날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입재해 한 달 간 전국 모든 사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을 비롯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 소속 종단 대표들은 3월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봉축행사 일정 조정을 공식 밝혔다.

원행 스님은 이날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돼 우리 모두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금의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민과 함께 치유와 극복에 매진하고자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일정 변경을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불교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 자발적으로 법회 등 일상적인 종교 활동을 자제토록 해왔고, 모든 사찰들이 이를 실천함으로써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는 데 노력해왔다”면서 “이제 더 나아가 위기극복을 위한 불교계의 적극적인 동참의지를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종단협은 4월25일 예정했던 연등회(연등축제)를 5월23일로, 4월30일 예정했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5월30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특히 종단협은 4월30일 전국 모든 사찰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입재해 한 달 동안 모든 불교도들이 한마음으로 정진하고, 5월30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통해 회향한다는 계획이다.

원행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연등회를 윤4월로 변경하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매우 위중한 상황에서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동참하는 한편 조속히 오늘의 위기가 종식돼 우리 국민들과 모든 인류가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적극적인 의지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독화살의 비유’를 예시하며 “부처님께서는 화살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누가 쏘았는지를 논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독 묻은 화살을 맞아 곧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오늘의 결정이 더욱 의미 있게 회향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 여러분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종단협의 봉축일정 조정과 관련해 세부일정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코로나19 치유와 극복’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주된 기조로 삼고 코로나19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국난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행사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4월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봉축점등식’을 진행한다. 올해 봉축등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국난을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황룡사 9층탑’을 재현했다. 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는 5월23~24일 진행하기로 했다. 5월23일 동국대 운동장과 종로일대에서 ‘어울림마당 및 연등행렬’을 진행하되, 올해는 축제형식을 지양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희망메시지를 담아 ‘촛불기원’ ‘희망의 등 나누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행사를 탄력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5월3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사찰에서 봉축법요식 및 국민 안전과 국난극복을 위한 기도정진 회향 법회를 열기로 했다.

원행 스님은 “지나온 역사 속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우리는 마음을 모아 지혜롭게 극복해 왔다”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 불제자들이 이 시대의 만파식적이 되고 팔만대장경이 되겠다. 전국의 사찰에서 목탁과 법고를 치고 범종을 울리며 힘을 보태겠다”며 코로나19 극복에 불교계가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30호 / 2020년 3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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