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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움츠러든 한부모 어린이·청소년에 피자 선물

  • 교계
  • 입력 2020.03.19 21:40
  • 수정 2020.03.20 11:38
  • 호수 1530
  • 댓글 0

자비신행회·증심사, 밑반찬·간식 긴급지원
3월17일, 봉사자 30여명 70세대 분 조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의 초·중·고교 개학이 또다시 연기하면서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한부모 가정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해 밑반찬과 간식을 만들어 지원하려는 불자들의 손길이 모여들었다.

사단법인 자비신행회(이사장 이화영)와 광주 증심사(주지 중현 스님)가 한부모 가정에 ‘사랑의 영양가득 밑반찬 긴급지원’을 실시했다. 3월17일 광주 빛고을자연사찰음식체엄관에서 진행된 긴급지원을 위한 음식조리 봉사에는 광주 증심사 주지 중현 스님과 김상옥 자비신행회 상임이사를 비롯해 증심사 대중스님들과 자비신행회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조리한 밑반찬과 간식은 개별 포장되어 곧바로 광주시 동구 충장동, 동명동, 계림동 등의 한부모 가정 70세대에 전달됐다.

‘청년식당’ ‘어르신무료급식’ ‘중현 스님의 피자가게’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청소년, 청년들 위한 나눔활동을 펼펴온 자비신행회와 증심사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발원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아침 일찍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실시하는 등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이날 조리된 음식은 한부모 가정 70세대에 전달 할 밑반찬과 함께 간식으로 수제피자와 음료를 준비했다.

중현 스님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며 특히 어려운 한부모 가정, 특히 부자 가정의 어린이·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이 되기 위해 증심사와 자비신행회 등 광주 불교계가 뜻을 모았다”며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나눔 실천을 계속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자비신행회 봉사자 김양숙씨도 “바깥출입이 힘든 시기에 어린이·청소년들이 가정에서도 영양갖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입맛에 맞는 밑반찬을 정성껏 준비했다”며 “어린이·청소년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기도 한 만큼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오히려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동참한 박미정 광주광역시의원은 “일상이 해체되고 파괴되는 지금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아이들이 자신감과 희망을 잃지 않고 이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택 광주광역시 동구청장은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해 나서준 자비신행회와 증심사 등 불교계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 마스크 없이 서로 얼굴 보며 악수하는 날이 다시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가정으로 음식을 전달한 학동주민센터 한 관계자는 “초등학생 2명만 있는 집에 간식과 밑반찬을 배달했다”며 “피자를 바로 꺼내서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불교계에 다시 한 번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증심사로 감사의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훈 기사 boori13@beopbo.com

[1530호 / 2020년 3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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