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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유교·도교 아우른 한국수양다도 진정한 차생활·문화의 해법으로 제시

  • 불서
  • 입력 2020.03.23 13:30
  • 호수 1530
  • 댓글 1

‘차(茶)와 수양(修養)’ / 최성민 지음 / 책과나무

‘차(茶)와 수양(修養)’

“차는 중국 당나라 때 육우가 ‘다경(茶經)’을 저술한 무렵부터 ‘다도(茶道)’라는 뛰어난 정신문화와 함께해왔다. 다도는 곧 차의 본질이요 정체성이자 다른 음료나 물상이 갖지 못한 독특한 차별성이다. ‘도(道)’는 동양사상(道·佛·儒)의 수양(수행·양생) 언어이므로 다도는 곧 차를 매개로 한 수양론이다.”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역임한 최성민은 2003년부터 전남 곡성에 직접 산절로야생다원을 조성하고, 한국수양다도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다인(茶人)이다. 

2019년부터 한국수양다도 보급 프로그램인 ‘힐링 곡성 야생차포레스트’를 기획해 이론·실습·체험 위주의 ‘정통 야생수제차 제다·동양사상 수양론과 한국수양다도’ 강좌를 운영 중인 그가 ‘왜 차를 마셔야 하는지’ ‘다도란 무엇인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차(茶)와 수양(修養)’을 펴냈다.

책에서 “오늘날 한국 차계에서는 ‘00다례’라는 이름 등으로 포장된 허례허식, 계급지향 봉건의식 잔재의 상업성 겉멋 부리기 행다(行茶) 놀이가 한국 차문화의 전통인양 득세하고 있다”고 비판한 저자는 차의 심신건강 수양 원리를 선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밝혀내고, 진정한 차생활·차문화 개혁·한국 차학 건립 등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 차문화의 본말전도 현상을 “초의선사가 ‘동다송’에서 ‘채진기묘(採盡其妙)∼포득기중(泡得其中)’의 설명으로써, 각각 다도수양의 경지와 과정을 기론(氣論)에 바탕한 차의 수양론적 원리로 풀어낸 ‘한국수양다도’의 내용을 모르는 데 기인한다”고 진단한 저자는 이 책에서 동양사상의 수양론에 기반하여 차를 도반 삼아 나아가는 다도 본연의 심신 수양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한국수양다도의 완성은 그것의 생활화를 통해 한국 차문화와 차산업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프레임론이나 몰입이론 등 서양식 심리치유책들이 무성한 오늘날 원천적 국민 심성 수양의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과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리고 저자는 “한국수양다도를 생활화할 경우, 개인적 성정의 안정과 원만한 삶 및 조화로운 공동체 운영을 위해서는 유가적 수양 다도를, 자연으로부터의 일탈에 따른 심신의 고달픔을 덜고 우주적 생명력 충전을 위해서는 도가적 수양·양생다도를, 인간세와 자연에서 해결 불가한 근본적 마음고통을 해결하고 생사 초탈의 경지에 가 닿기 위해서는 불가적 수행다도를, 또는 모두를 적절히 섞어 동시적으로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한국수양다도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불교·유교·도교 사상의 수행·수양·양생을 관통하는 수양원리가 동양사상 공유의 기론(氣論)에 있음을 파악하고, 선현들의 문헌에서 실증적인 실천 사례를 찾아 ‘한국수양다도’를 현대의 마음공부법으로 제시한 책에서 다도 본연의 심신수양 기능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선현들이 누렸던 수양론적 차생활의 일상화에 힐링의 지름길이 있음도 알게 된다. 1만8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30호 / 2020년 3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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