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에 호산 스님, 감사에 일화, 원명 스님이 선임됐다.
동국대 이사회(이사장 성우 스님)는 3월27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로터스관에서 제328차 이사회를 열어 이사와 감사 등 신임 임원을 선임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임원은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의 추천과 중앙종회의 동의를 얻은 복수의 후보를 대상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앞서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임기만료된 이사 일관 스님 후임에 호산·환풍 스님, 지난해 9월 임기만료된 감사 주경 스님 후임에 일화·연광 스님, 지난 2월 사임한 감사 호산 스님 후임에 원명·홍재 스님을 복수 추천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중앙종회가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이날 이사회는 종립학교관리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신임 임원을 선출했다.
이와 관련 동국대 사무처는 “동국대 정관과 조계종 종법에 따르면 법인의 신임 임원은 종립학교관리위원회가 중앙종회의 동의를 얻어 복수추천한 후보 가운데 선출한다”며 “그러나 3월 예정됐던 중앙종회가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되고, 교육부가 공문을 통해 결원된 임원을 조속히 선임하라고 통보함에 따라 부득이 3월10일 종립학교관리위원회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임원 선임의 건을 부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사회는 부득이한 상황임을 동의하며, 종립학교관리위원회를 통과한 후보 가운데 호산 스님을 신임 이사로, 일화·원명 스님을 감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추후 중앙종회에 이사회 결과를 보고하고 추인 받을 것을 결의했다. 이밖에 이사회는 동국대 서울캠퍼스, 경주캠퍼스, 의료원 등 산하 기관의 코로나19 대응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코로나19 차단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앞서 이사장 성우 스님과 상임이사 성월 스님은 각각 6000만원과 5000만원의 법인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성우 스님은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법인과 학교 역시 어려움을 겪던 차에 상임이사 성월 스님이 먼저 마음을 내어 동참하게 됐다”며 “하루속히 코로나19가 물러나 모든 분들이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31호 / 2020년 4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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