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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 명상법과 포괄적 통찰 결합 성장·깨달음 추구한 마음챙김 안내

  • 불서
  • 입력 2020.03.31 14:19
  • 호수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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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윌버의 통합명상’ / 켄 윌버 지음·김명권 외 옮김 / 김영사

‘켄 윌버의 통합명상’
‘켄 윌버의 통합명상’

“오랫동안 우리는 인지지능이라는 한 가지 지능만 갖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 동안 연구자들은 인간에게 십여 개 이상의 다중지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실제로 인지지능 외에도 감성지능과 도덕지능, 대인관계지능, 음악지능, 심미적 혹은 예술적 지능, 신체적 또는 운동감각 지능 등을 갖고 있다. 덕분에 지금은 그 만큼 다양한 다중지능 혹은 발달 라인들이 존재하게 되었다.”

이 각각의 지능들은 진정한 자기와 지고의 정체성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역, 혹은 발달 라인이나 흐름이다. 오늘날 명상의 대표격이 된 마음챙김 수행의 통합적 측면은 이 라인들을 발견하고 일깨우고 활성화시켜서 이것들이 성장하고 발달하게 해준다. 그래서 마음챙김 수행을 계속하면,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삶에서 사용하는 모든 주요 라인들의 수준이 최대한 높고 완전하게 발달하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자아실현의 범위와 빛도 점점 커지기 마련이어서, 마음챙김 수행에 관심 갖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통합심리학을 대표하는 학자 켄 윌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역사상 처음으로 깨달음의 길과 성장의 길을 구분하고 통합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그래서 성장과 깨어남을 위한 마음챙김의 길을 제시한 이 책 ‘켄 윌버의 통합명상’은 가장 효과적인 명상법과 가장 포괄적인 통찰이 결합한 통합 마음챙김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명상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 고차원적인 의식의 상태에 이르게 해준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확장된 사랑과 기쁨, 증대된 통찰과 자각, 몰입 등 더 맑고 밝게 깨어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특히 통합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깨어남과 성장의 길을 결합하는 제3의 길을 제시한다. 5단계의 깨달음에 대한 동양의 가르침과 서구의 인간 발달 8단계 모델을 결합해 인간 진화의 완전한 경로를 묘사한 최초 시스템이다.

책은 질문하고 답하는 강의 형식으로 구성됐다. 통합명상을 통한 ‘성장의 길’을 안내하는 1장에서는 인간의 의식구조와 관련한 오랜 역사의 유산들을 8단계로 나누어 기술하고 현대인들이 이제까지 명상하며 깨닫지 못했던 성장의 단계들을 이해하고 자기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2장은 ‘깨어남의 길’에 관한 것으로 명상하는 동안 개개인들이 비교적 쉽게 경험하고 인식했던 부분인 5개 상태의 단계를 기술했다. 이어 3장에서는 우리 주위의 작은 사건에서부터 커다란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하여 어떻게 우리가 아무런 결여나 결핍 없이 세밀하고 완전하게 조망할 수 있을지 4분면을 통해 드러냈고, 4장은 다양한 발달라인들을 신체적·직업적·경제적·가정적 측면과 관련해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과거 지혜의 전통과 발달심리학이 어느 한 편에 치우쳐 있었음을 지적하고, 성장과 깨어남의 통합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러한 연계적 발달만이 참다운 인간 성숙을 구현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역사 속 다양한 학문과 전통적 지혜를 섭렵해 자신이 체계적으로 구축한 통합이론을 내놓은 저자는 현대인들이 통합명상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보다 깊이 이해하며 성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1만58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31호 / 2020년 4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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