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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는 어떻게 삶과 수행의 기준이 될까?

  • 불서
  • 입력 2020.03.31 14:51
  • 수정 2020.03.31 14:52
  • 호수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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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 / 일묵 스님 지음 / 불광출판사

‘사성제: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br>
‘사성제: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

오늘날 불교엔 초기불교, 남방 상좌부불교, 북방 대승불교, 선불교, 티베트불교 등 많은 가르침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각 가르침은 상당부분 일치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래서 불자들은 어떤 것이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인지 의문을 갖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춘천 제따와나선원장 일묵 스님 역시 그런 의문을 가졌었다. 그래서 답을 얻기 위해 많은 스승을 만나 수행하고, 다양한 가르침을 탐구하면서 현대 불교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살폈다. 그 결과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은 ‘사성제(四聖諦)’임을 확신하게 됐다.

그래서 ‘많은 불교 전통 가운데 공통되는 붓다의 근본 가르침은 무엇인가?’ ‘사성제는 어떻게 불교의 핵심이 되는가?’ ‘고집멸도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사성제가 가리키는 올바른 삶 올바른 수행의 방향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강구해 ‘사성제: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담아냈다.

스님은 이 사성제가 모든 전통에 포함된 공통된 가르침이라는 점을 들어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이며 불교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사성제는 붓다께서 몸소 체득한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로서 불교 수행의 올바른 방향성뿐 아니라 구체적인 수행방법까지 드러낸다. 그래서 사성제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불교수행의 핵심이다. 붓다께서 깨달은 사성제에 대한 지혜를 계발하고 그것에 대한 바른 기억을 확립하는 것, 그것이 바로 불교수행이기 때문이다.”

스님은 사성제가 불교수행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잘 드러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대 경전이나 주석서를 배제하고 초기불교 경전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또 교리적 설명은 최소화하고, 사성제가 수행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일묵 스님이 “사성제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 그것이 불교의 핵심”이라며 사성제의 이론과 수행체계를 집약했다.
일묵 스님이 “사성제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 그것이 불교의 핵심”이라며 사성제의 이론과 수행체계를 집약했다.

이에 따라 서론에서 부처님 수행 일대기를 다루면서, 독자가 수행의 방향을 잡고 수행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큰 전환점이 된 사건에 주목했다. 그리고 1장에서는 ‘느낌’을 중심으로 괴로움과 행복에 대한 일반의 견해와 부처님의 견해를 살폈고, 2장에서는 세상의 현상들을 부처님의 견해로 보고 통찰해 안 것, 즉 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3장에서는 조건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조건이 없으면 결과가 없다는 진리인 연기에 대해 설명하고, 4장에서는 법과 연기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사성제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4장까지 살펴본 내용을 기반으로 중도수행과 사성제에 대한 기억 확립을 다뤘다. 여기서 중도수행은 벗어남의 행복으로 인해 처음과 중간과 끝이 좋은 수행이며 지혜와 삼매를 함께 닦는 길임을 설명한다.

그리고 맺음말을 통해 사성제를 이해해 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의 삶이 어떤지를 보여준다. 덕분에 사성제가 왜 삶과 수행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실천적 가르침인지를 이해할 수 있고, 그 가르침을 따라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스님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사성제는 시나브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되고 삶과 수행의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2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31호 / 2020년 4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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