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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면 마스크로 코로나19 예방하고 일회용품도 줄여요”

  • 교계
  • 입력 2020.04.02 19:22
  • 수정 2020.04.03 10:44
  • 호수 1532
  • 댓글 0

진안 쌍봉사 섬김봉사단, 진안자원봉사센터서
수제 면 마스크 자원봉사 동참…간식 지원도
한 달간 1만개 만들어 진안군민에 보급 예정

진안 쌍봉사(주지 보경 스님)가 진안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용진)와 함께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수제 면 마스크 만들기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과 섬김봉사단(단장 양행금)은 3월29일 진안군자원봉사센터 3층 프로그램실에서 수제 면 마스크 제작을 진행했다. 면 마스크는 한번 쓰고 버려지는 1회용 마스크가 아닌 세탁이 가능하고 필터만 교체하면 방역기능을 수행 할 수 있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다.

진안군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마스크 수급 불안정과 마스크 구매의 어려움 및 일회용 마스크의 환경오염을 고려해 필터 교체형 수제 면 마스크 1만장 제작을 진행했다. 마스크 제작은 3월23일~4월23일 진행된다.

진안 쌍봉사는 마스크 제작 첫 날인 3월23일과 31일 간식을 지원한데 이어 3월29일에는 섬김봉사단 10여명과 함께 동참했다. 이날 마스크 제작 현장에는 총3 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했다. 쌍봉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점식식사를 제공하며 봉사자들을 응원했다.

면 마스크 제작은 천에 마스크 형태의 본을 대고 스케치를 한 뒤 재단과 봉재 순으로 이어진다. 1차 박음질과 다림질에 이어 2차 박음질을 한 후 마스크를 뒤집어 이상 여부를 검수한다. 만들어진 마스크는 크기에 따라 아이용, 성인용, 남자 성인용(大)으로 분류하고 크기에 맞는 끈을 달아 최종 검수를 마친 뒤 필터와 함께 포장한다. 검수에서 불량으로 판별된 제품은 버리지 않고 실밥을 제거 한 후 박음질부터 다시해 새 마스크로 만들어진다.

이날 처음 마스크 제작 봉사에 참여한 초보자들은 주로 마스크 본 그리기와 재단, 불량품 실밥제거 등에 투입됐다. 재봉틀 사용이 가능한 봉사자들은 박음질을 맡았다. 허리를 구부리고 본을 떠야하는 과정부터 촘촘한 박음질과 실밥제거에 눈이 침침해지기 일쑤지만 봉사자들은 쉬는 시간에도 좀처럼 일손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작업장에 들어설 때부터 모두 발열 검사와 손 소독을 마쳤지만 작업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등 감염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잠시의 휴식시간이나 점심 식사 후에는 다시 한 번 꼼꼼히 사업장과 손 등을 소독을 하며 혹시 모를 감염에 거듭 대비했다.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어 작은 일이라도 돕고 싶어서 함께하게 되었다”며 “쌍봉사 섬김봉사단원들이 주말에도 집에서 쉬지 않고 봉사에 동참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3일째 봉사장에 나왔다는 쌍봉사 신도는 “엄지손가락 위에 물집이 잡히고 옷핀과 가위 등으로 손 이곳저곳에 상처가 생기기도 했지만 보람이 크다”며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 하는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데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미자 자원봉사센터장은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을 비롯한 섬김봉사단이 항상 지역사회를 위해 마음을 내셨는데 이번 마스크 제작에도 동참해주시고 간식과 식사까지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십시일반 재능을 기부해주시는 수많은 봉사자들이 있어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제 면 마스크는 필터와 함께 진안군 관내 취약계층 및 의료진, 방역공무원과 방역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에 제작되는 마스크 1만장은 진안군민 약 2만5000명 가운데 40%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32호 / 2020년 4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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