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노위,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모의식 봉행
조계종 사노위,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모의식 봉행
  • 김내영 기자
  • 승인 2020.04.03 19:55
  • 호수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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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서 극락왕생 발원
희생자들 이름 새긴 조형물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는 4월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주4·3사건 72주년 추모의식을 봉행했다. 사노위 부위원장 지몽 스님과 위원스님들,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 혜도 스님을 비롯해 제주 4·3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은 108배와 염불을 통해 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추모의식은 제주 4.3항쟁 희생자 1만4442명의 이름이 새겨진 조형물 앞에서 진행했다.

지몽 스님은 “정부는 많은 희생자를 낳은 사건이 반복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잘못된 정책, 법률 등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72년 전 일어난 제주4·3사건이 2020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반성해야하고 무엇을 새롭게 배워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며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을 말하는 신구의 삼업을 되새겨 상생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상임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잊지 않고 또 희생자들의 추모의식에 동참해준 스님들께 감사하다”며 “가해기관의 사과와 반성이 우선 돼야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도 이루어 질 것”고 말했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한 무장대와 정부 토벌대 간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희생자 3만여명 중 80%가 공권력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불교의 피해도 심각했다. 4·3평화재단 조사에 따르면 사찰 37곳이 폐허화됐고 스님 16명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됐다. 그러나 여전히 진상규명과 희생자에 대한 보상 및 명예회복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32호 / 2020년 4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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