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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고절런(IGO절RUN)' 강산

여행·먹방·감동까지 불교판 무한도전

군복무 중 알게된 불교의 매력
친구들과 공유하기 위해 시작
재밌는 콘텐츠로 젊은 층 공감

‘아이고절런’ 채널을 운영하는 강산씨는 지인들과 같이 떠나는 ‘위고절런’, 불자 인터뷰 ‘불로잡생’ 등의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아이고절런’ 채널을 운영하는 강산씨는 지인들과 같이 떠나는 ‘위고절런’, 불자 인터뷰 ‘불로잡생’ 등의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아이고절런’ 채널을 운영하는 강산씨는 지인들과 같이 떠나는 ‘위고절런’, 불자 인터뷰 ‘불로잡생’ 등의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물드네 내 마음속에 한편의 수채화 그림 같아~시간이 지나도 계절이 바뀌어도 넌 거기 그대로 안불(안녕, 불교)! 안물(안물어봤다)? 안궁(안궁금하다)? 그래도 난 안불!”

노란색 선글라스와 체크남방으로 레트로 감성 “뿜뿜”한 남자가 자작곡 ‘안녕, 불교’를 열창하고 있다. ‘아이고절런’ 채널을 운영하는 강산(31)씨다. 그는 사찰여행 영상을 시작으로 3년 동안 불교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강산씨는 15년 전부터 비보이(B-Boy·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춤꾼)로 활동했다. 비보이 교육을 할 만큼 재능 있던 그는 공군 연예병사로 입대했다. 행사와 해외공연으로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냈다. 입대 1년이 지났을 땐 몸과 심신이 지쳐 있었다. “맛있는 것을 준다”는 선임의 권유에 불자도 아니면서 법당으로 향했다. 마침 종교활동 시간은 108배를 하는 날이었다. 70배를 채웠을 때 후회도 몰려왔지만 꾹 참고 해냈다. 108배를 끝내고 나니 마음이 편안했다. 보쌈도 먹을 수 있었다. 그는 그때 맛본 보쌈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불교와의 첫 만남이었다.

평소 명상과 동양문화에 관심이 있던 강산씨는 제대 후에도 절에 가고 싶었지만 언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불교’라는 단어는 생소했다. 어느 날 무작정 친구를 끌고 사찰여행 영상을 찍기 위해 완주로 향했다. 자신이 받았던 사찰의 평온함을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찰내부 촬영은 사전 협조가 있어야한다는 종무원의 말이 그를 자극시켰다. 집으로 돌아간 그는 곧바로 인터넷에 불교를 검색하고 대한불교조계종 홈페이지를 발견했다. 조계종 문화부에 전화를 걸어 사찰여행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두달 후 문화부의 도움으로 ‘아이고절런’ 채널이 문을 열었다.

강산씨는 “‘아이고절런’은 군대에 있을 때부터 생각한 이름이다. ‘절에 간다’는 의미도 있지만 발음 그대로 하면 ‘아이고 저런’이 된다. 불교를 잘 모르는 제가 산속 사찰을 찾아다니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고 저런’이라는 감탄사가 나올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아이고절런의 콘텐츠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혼자 가는 사찰여행 ‘아이고절런’, 지인들과 같이 떠나는 ‘위고절런’, 불자 인터뷰 ‘불로잡생’, 궁금증을 대신 체험해주는 ‘불교 어렵지 않아요’, 불교의 궁금증을 설명해주는 불교 딜리버리 ‘나발나발’ 등 쉽고 재미있게 불교를 전한다. 최근에는 사찰음식 먹방도 시작해 젊은 불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웃종교 친구와 봉녕사 사찰여행’처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상과 ‘108배를 한 달 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와 같은 체험형 영상이 눈에띈다.

강산씨는 일주일에 2~3개의 동영상을 업로드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주변 친구들에게 흥미를 주려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구독자가 늘면서 책임감이 생기더라구요. 잘못된 내용을 알려 피해를 줄까봐 불교모임, 교리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에 불교를 알리고 싶다는 그는 “구독자 다수가 20~30대인만큼 딱딱할 수 있는 불교를 저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표현했다”며 “불교가 결코 가벼운 종교는 아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불교를 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제법 다부진 소신을 밝혔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32호 / 2020년 4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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