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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종합사회복지관, 찾아가는 정서지원서비스 제공

  • 교계
  • 입력 2020.04.06 17:43
  • 수정 2020.04.09 18:01
  • 호수 1533
  • 댓글 0

컬러링북 활동키트·상추모종키트
옥수동·응봉동 등 158가구에 전달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은 4월6일 옥수동, 금호동, 응봉동 지역 158가구 저소득 어르신들에 '파이팅! 희망그린 3종 키트'를 전달했다.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은 4월6일 옥수동, 금호동, 응봉동 지역 158가구 저소득 어르신들에 '파이팅! 희망그린 3종 키트'를 전달했다.

“색칠 예쁘게 하셔서 나중에 복지관이 다시 문을 열면 꼭 갖고 오세요.”

생전 처음 보는 컬러링북에 어리둥절하던 어르신이 복지사의 설명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인다.

“매일 집에만 있어 심심했는데 잘됐네. 내가 잘 색칠해서 가져갈게. 나중에 꼭 상 줘.”

복지관 휴관 6주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종일 집안에만 머물던 조순옥 할머니는 심심함을 덜어줄 컬링북을 손에서 좀처럼 내려놓지 않았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고립에 처한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한 정서유지 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정서지원 서비스’를 실시했다. 4월6일 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들은 옥수동, 금호동, 응봉동 지역 158가구 저소득 어르신들에 ‘파이팅! 희망그린 3종 키트’를 전달했다. 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위생물품 외에도 컬러링북과 상추모종 등이 포함된 희망그린 키트를 받아든 어르신들은 복지관의 세심한 배려에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컬러링북은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화투와 만다라 모양으로 제작됐다. 옥수복지관은 복지관 재개관 후 어르신들이 완성해온 컬러링북을 전시하고 시상도 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이 집안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손가락만큼 자란 상추모종도 두개씩 담았다.

권기현 관장은 “오랜 기간 복지관이 휴관하면서 어르신들이 쉴 곳을 잃고 집에서만 지내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정서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한 활동키트를 적극 활용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관은 재개방 전까지 어르신들이 건강한 기다림을 이어가도록 정서지원 사업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라 과장은 “정서적 불안, 고립은 노인성질환 발병율을 높인다”며 “색칠은 정서적으로 많은 안정감을 줄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여년을 매일같이 복지관을 방문하던 박봉희(83) 어르신은 “야외활동을 못하고 집에서만 생활을 하니 답답하고 건강도 나빠지는 것 같았는데 복지관에서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순옥(89) 어르신은 “복지관에서 매주 끼니도 챙겨주고, 안부전화도 해주고, 집에서 심심할까봐 색칠종이와 상추도 가져다 줘 고맙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복지관에서 보내던 일상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관이후 급식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5~6일치 대체식과 장조림류, 멸치볶음 등의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1회 안부전화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33호 / 2020년 4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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