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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근·현대 입적 어른 스님 추모다례 통합 첫 도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0.04.07 16:31
  • 수정 2020.04.08 14:49
  • 호수 1533
  • 댓글 1

4월7일, 설법전…산중 대덕 스님 300여 명 동참
초우, 현산, 태응, 경하, 홍법 스님 추모재 포함
하반기 청하, 구하, 월하, 벽안, 성해 스님 포함 예정
경내 영각 참배…부도전 태응 스님 부도탑 제막도

영축총림 통도사가 근·현대 원적에 든 산중 각 어른 스님들의 추모재를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도재에 포함해 합동 다례를 올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차적으로 음력 1~6월 원적에 든 어른 스님들의 추모재를 통합한 첫 춘계 산중 도재(都齋)를 봉행했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4월7일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4년 춘계 산중 도재’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은 통도사에서 봉행되어 온 기존 춘계 산중 도재에 음력 1~6월 입적한 초우, 현산, 태응, 경하, 홍법 스님에 대한 추모다례재를 포함해 진행하며 역대 어른 스님들의 향훈과 가르침을 기렸다. 이 자리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주지 현문, 전 주지 영배, 정우 스님 등과 초우, 현산, 태응, 경하, 홍법 스님의 문도 스님 등 스님 3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법회에 앞서 추모다례재가 엄수된 설법전 입구에서는 사부대중의 체온 측정과 손세정제를 사용이 의무화됐다. 설법전 내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법회가 봉행됐으며, 좌복의 간격도 평소보다 넓게 배치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이 이행됐다.

이날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은 “통도사 스님들은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새벽에 모여 어른 스님들의 추모재를 지냈을 만큼 큰스님들의 수행 정신을 기리는 가풍이 이어져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님은 “현대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세간 사람들이 흩어져 살면서 집안의 어른을 기리는 정신마저 희미해져 안타깝다”며 “스님들은 출가해서 비록 부모를 떠났지만, 어른 스님들을 조상으로 모시는 것이 효의 실천이며 이 도재를 통해 그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바로 승가의 정신문화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스님이 동참해서 어른을 섬기는 마음의 사회적 본보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도 “사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합동 다례재에 많은 스님들께서 참석해 주시어 감사하다”며 “사중에서는 한 달 전 방장 스님과 어른 스님을 모시고 논의를 거쳐 봄과 가을로 나누어 근자에 돌아가신 큰스님들의 다례재를 산중 도재에서 함께 봉행하기로 뜻을 모아 오늘 첫 합동 다례를 올린 만큼, 이번 다례재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추계 도재는 더욱 여법하게 봉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법회는 설법전에서 합동 추모다례를 올린 뒤 통도사 역대 조사 스님들의 진영이 봉안된 영각 참배로 이어졌다. 이후에는 통도사 부도전에서 전 통도사 주지 태응 스님의 부도탑 제막식도 봉행됐다. 태응 스님 문도회는 이번 춘계 산중 도재에 앞서 통도사에 1억 원을 보시, 태응 스님의 유지를 이어 총림의 발전을 기원했다.

태응 스님 문도회의 문도 대표를 맡은 통도사 관음암 감원 보명 스님은 “대덕 스님들의 많은 동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후학들도 더욱 열심히 수행 정진해서 대중 스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통도사에 따르면, 산중도재는 영축산중, 통도사와 인연 있는 스님들을 비롯해 통도사에 크게 보시한 재가불자들을 위한 합동 추모다례를 해마다 상, 하반기 두 차례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와는 별도로 근·현대 원적에 든 산중 어른 스님들의 추모재는 각 스님의 문도회가 주축이 되어 별도로 봉행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통도사 측은 최근 방장 성파 스님과 주지 현문 스님이 사중 주요 소임자 스님과 각 문중 어른 스님들의 의견을 묻고 취합해 통도사에서 전통적으로 역대 어른 스님들의 향훈을 기리는 법석인 산중 도재에 그동안 개별적으로 봉행되던 근·현대 어른 스님의 추모재를 포함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음력 3월15일에 맞춰 봉행된 이번 춘계 도재에서 음력 1~6월 원적에 든 어른 스님의 추모재가 포함됐으며 오는 추계 도재에서는 음력 7~12월 원적에 든 청하, 구하, 월하, 벽안, 성해 스님을 추모하는 다례재가 포함될 예정이다. 내년인 2021년부터는 연간 두 차례의 도재와 명절 때마다 산중의 역대 모든 어른 스님들의 가르침을 기리는 합동 추모다례를 올릴 전망이다. 이밖에도 각 스님의 문도회는 인연사찰에서 추모다례일에 별도로 다례재를 올릴 수 있으며 통도사에 큰 역할을 한 대종사 스님들의 법호는 통도사 산중도재 망혼록(亡魂䤸)에도 올려진다.

한편 영축총림 통도사의 추계 산중 도재는 음력 9월15일인 10월31일 오전 10시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33호 / 2020년 4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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