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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 비대위 “무량회는 3류 정치집단인가” 비판

  • 교계
  • 입력 2020.04.09 14:17
  • 수정 2020.04.24 13:27
  • 호수 1533
  • 댓글 5

4월9일 무량회 성명 관련 입장 발표
“고운사 사태, 자현스님 비리로 촉발”
“고운사·지역불교계 절체절명의 위기”
“무량회, 계파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자현스님 자진사퇴·대중참회 요구해야”

조계종 중앙징계위가 고운사 주지 자현 스님을 직무정지 한 것을 두고 중앙종회 종책모임 무량회가 총무원 집행부를 겨냥해 비판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가 “무량회는 계파 이기주의에 빠진 3류 정치집단 같다”고 비판했다.

고운사 비대위는 4월9일 발표한 ‘무량회 성명에 대한 입장문’에서 “중앙종회 종책모임은 종헌종법을 준수하면서 종단의 미래를 위한 종책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라며 “그러나 4월8일 무량회가 발표한 성명은 같은 편이면 비위에 얼룩진 인사라도 일단 감싸고 보는 구태 정치집단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밝혔다.

고운사 비대위는 “이번 사태는 무량회의 주장대로 고운사 선거로 인해 발생한 것도 아니고 누가 배후에서 조작한 것도 아니다”면서 “오로지 자현 스님이 자신이 임명한 총무국장과 이권을 두고 주먹다툼을 벌이면서 시작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어 “전 총무국장 성오 스님은 자현 스님의 성추문 의혹을 발설하고 유포한 데 이어 자현 스님을 협박해왔다”며 “이 같은 사실이 몇몇 신도들 사이에서 알려지고 급기야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고운사 신도들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외면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그럼에도 자현 스님은 자신의 의혹에 대한 해명과 참회는 고사하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신도를 폭행했으며 자신의 성추문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성오 스님까지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두 스님 사이의 부정한 거래가 있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고운사 비대위는 자현 스님의 공금횡령과 관련해서도 “사찰명의 통장은 그 자체로 종법과 사회법에 구속되는 공적 통장이기에 사찰의 공적계좌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중앙종회의원을 3번이나 역임하고 수석부의장까지 지낸 자현 스님이 ‘개인 통장’이라고 주장한다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고운사 비대위는 “이 같은 자현 스님의 비리의혹으로 고운사가 지역사회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사찰을 떠나는 불자들을 목격하면서 (비대위는) 고운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하루빨리 정상화시켜 누구나 마음 편히 기도와 수행하는 귀의처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고운사 비대위는 “이런 노력을 애써 외면하고 자현 스님의 비리 감싸기에만 급급한 무량회의 성명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무량회는 자현 스님의 비리로 지역불교계가 멍들고 피폐해 지고 있는 상황이 보이지 않느냐, 지역불교계를 되살리기 위한 신도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고운사 비대위는 “무량회가 진정 종단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종책모임이라면 종단의 정당한 징계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자현 스님에게 자진사퇴와 대중참회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무량회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급급해 계파 이기주의에 빠진 3류 정치집단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종책모임 <무량회> 성명서에 대한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입장문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8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무량회가 발표한 성명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앙종회 종책모임은 종헌종법을 준수하면서 종단의 미래를 위한 종책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 그러나 무량회의 4월8일 성명은 같은 편이면 비위에 얼룩진 인사라도 일단 감싸고 보는 구태 정치집단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까지 하다.

이번 고운사 사태는 무량회가 성명에서 주장한 대로 고운사 선거로 인해 발생한 것도 아니고 누가 배후에서 조작해 만든 것도 아니다. 오로지 주지 자현스님이 자신이 임명한 총무국장과 이권을 두고 주먹 다툼을 벌이면서 시작된 일이다. 또 전 총무국장 성오스님은 자현 스님의 성추문 의혹을 발설하고 유포한데 이어 자현스님을 협박까지 해왔다. 이 같은 사실이 몇몇 신도들 사이에서 알려지고 급기야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고운사는 신도들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외면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현스님은 자신의 의혹에 대한 해명과 참회는 고사하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신도를 폭행했으며 자신의 성추문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협박을 한 데 이어 자신과 주먹 다툼까지 벌인 전 총무국장 성오스님을 비호하고 있다. 특히 자현스님은 성오스님이 조계종 초심호계원으로부터 제적의 징계를 받은 이후에도 성오스님을 최치원문학관장에서 해임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다. 두 스님 사이의 부정한 거래가 있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최근에는 자현스님이 봉정사 주지로 재직하면서 국세청이 발급한 봉정사 사업자등록증으로 국민은행에 봉정사 명의 통장을 개설해 수억 원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찰명의 통장은 그 자체로 종법과 상법 민법에 구속되는 공적 통장이기에 사찰의 공적계좌로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중앙종회의원을 3번이나 역임하고 종회수석부의장까지 지낸 스님이 “봉정사 명의의 계좌이긴 하나 실제로는 본인 개인 보시금을 모아 입금시킨 개인 통장”이라고 주장한다면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는 이 같은 자현스님의 비리의혹으로 고운사가 지역사회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사찰을 떠나는 불자들을 목격하면서 고운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루빨리 고운사를 반드시 정상화하여 누구나 마음 편히 기도와 수행하는 귀의처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이런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의 노력을 애써 외면하고 자현스님의 비리 감싸기에만 급급한 무량회의 성명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무량회는 자현스님의 비리로 지역불교계가 멍들고 피폐해 지고 있는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 무량회는 무너지고 있는 지역불교계를 되살리기 위한 신도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무량회가 진정 종단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종책모임이라면 종단의 정당한 징계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자현스님에게 자진사퇴와 대중 참회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지역불교계를 살리는 길이요, 종단의 위상을 되찾는 길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무량회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급급해 계파 이기주의에 빠진 3류 정치집단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불기2564(2020)년 4월 9일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원 일동

[1533호 / 2020년 4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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