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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헌혈 동참으로 코로나19 극복 희망 만든다”

  • 교계
  • 입력 2020.04.10 17:18
  • 수정 2020.04.10 18:16
  • 호수 1533
  • 댓글 0

조계종19교구본사 화엄사, 경내서 ‘자비의 헌혈’
‘사회적거리두기’ 실천하며 사부대중 50여명 동참
주지스님 비롯 종무원 등 “혈액수급에 도움 되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출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헌혈자가 급감하는 부작용이 커지는 가운데 조계종 19교구본사 화엄사가 ‘자비의 헌혈’에 동참했다. 혈액 수급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 헌혈행사에는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소임자 스님들과 종무원들이 속속 동참했다.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4월10일 경내에서 ‘자비의 헌혈’을 진행했다. 헌혈차량 1대가 화엄사 경내로 진입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헌혈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동참대중들은 2m 거리를 두고 대기했으며 헌혈에 앞서 체온 측정과 해외방문 이력 등을 문진으로 꼼꼼히 점검했다. 이날 헌혈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50여명에 달했다.

주지 덕문 스님은 “코로나19로 헌혈이 줄면서 혈액 부족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부처님 제자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공양 올릴 수 있어 감사하다. 특히 본사 스님들과 종무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과 헌혈 등 작은 정성이 많은 국민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헌혈에 동참한 화엄사 총무국장 관문 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 비하면 조그마한 도움일 뿐”이라며 “큰 일은 아니지만 작은 힘들이 모여 국민들과 함께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엄사 헌혈을 진행한 광주전남혈액원의 임상채 헌혈개발팀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혈액 수급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혈액 확보가 비상인 상황에서 화엄사 스님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동참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화엄사에서는 이날 헌혈에 앞서 대웅전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 500만원을 구례군에 전달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를 비롯해 전라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화엄사가 전달한 성금은 실질적인 생활고를 겪고 있지만 법적 지원 기준에서 벗어나 있는 복지사각지대 5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화엄사는 매월 음력 초하루 법회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봉행하는 정기법회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특히 대중공양도 전면 중지하는 등 대중이 참석하는 행사와 모임을 차단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십시일반 모아 주신 기금을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워진 복지사각지대에 전달하겠다”며 “화엄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법회를 취소하는 등 선재적 대응으로 확산방지 노력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구례=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33호 / 2020년 4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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