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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퍼져가는 ‘백신 마스크’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20.04.13 11:19
  • 호수 1533
  • 댓글 0

한국과 중국이 코로나19 확산방지책으로 마스크 착용을 선택했을 때 유럽과 미국은 “마스크는 환자가 착용하는 것”이라면서 비웃었다. 그러나 정작 유럽과 미국에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이스라엘 등의 유럽·중동 국가들이 연이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심지어 마스크를 둘러싼 ‘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다.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은 자국으로 오는 마스크를 미국이 중간에서 가로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이 ‘마스크 전쟁’을 벌이는 동안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는 ‘마스크 미담’을 피워내고 있다. 조계종과 중국·대만 사이의 ‘마스크 기증’이 대표적이다. 조계종은 지난 2월 우한을 중심으로 한 중국 전역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중국대사관을 통해 긴급 지원금 1억원을 전한바 있다. 당시 의왕 청계사도 광둥성 동화선사에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 조계종의 지원을 기억하고 있던 동화선사는 최근 조계종에 마스크 10만장을 전달했다. 대만의 불광산사도 마스크 8500장을, 후난성불교재단은 조계종에 성금 25만위안을 보내왔다. 

후난성불교재단 성휘 스님의 답례인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한국 불교계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감동을 줬습니다. 인류는 운명공동체입니다.” ‘출요경’에서는 ‘육신이 건강하고 목숨을 보전하는 것이 보배 중의 가장 큰 보배’라고 했다. 조계종과 중국·대만 불교계 사이의 미담은 생명의 고귀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것이어서 의미 깊다. 또한 백신은 ‘신약’ 이전에 마스크를 나누는 마음에 있음을 유럽·미국과는 달리 아시아 불교계는 통찰하고 있는 듯하다. 

 

[1533호 / 2020년 4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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