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수행  남쌍옥(아미심, 70)-하
주력 수행  남쌍옥(아미심, 70)-하
  • 법보
  • 승인 2020.04.13 17:29
  • 호수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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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절에 갈수 없지만
황산스님 온라인 법문에 감사
도처에는 항상 선지식 계시니 
죽을 때까지 자리이타행 서원
아미심, 70

황산 스님께서는 늘 청소년 포교를 고민하고 계셨다. 당시 교사의 경험으로 스님께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활동을 제안 드렸고 지금은 황룡사가 전국에서 청소년 포교를 가장 잘하는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소식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수원에 살던 며느리도 울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황룡사의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지도교사로 4년 동안 활동했으니 이 또한 감사하고 보람이 깊다.

안타깝게도 세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움에 떨고 일상의 질서가 무너진지 오래다. 불안한 지금도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깝게’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에 딱 좋은 코로나 극복 기도법인 황룡사 황산 스님의 온라인 예불과 참회기도로 비교적 잘 지내고 있다. ‘세상은 아무 잘못 없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관대함과 편안함을 주는 온라인 예불의 힘은 정말 강력하다.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바로 법당이 되어 절에 가지 않아도 예불을 하니 안심이 되고 법문도 매일 들으니 마음공부가 된다. 아는 분들에게도 권하니 다들 ‘허기’가 채워진다고 모두들 좋아한다. 특히 스님의 ‘참회발원문’으로 100일 기도를 하자는 뜻을 모으고 있으니 엄청난 권선기도 인연이 생겨날 것만 같다. 

좋은 인연은 좋은 인연을 불러온다고 했던가! 방생 법회도 스님께서 매월 한 차례 마산까지 오셔서 해 주시니 나날이 동참 인연도 늘어나고 신심 나게 해주는 일들이 자꾸 생겨 모두 기뻐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나이 60이 넘어서는 자신을 위한 기도를 하라”는 스님들의 말씀을 종종 듣게 된다. ‘십념왕생원’이 되도록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라고 깊고 심오한 아미타 염불 수행을 가르쳐주신 양산 정토원 정목 스님의 크신 은혜에도 감사드리고 싶다. ‘나무아미타불’ 할 때마다 스님 은혜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퇴직 후 신행생활을 하며 불연을 회향할 수 있는, 집에서 가까운 ‘우리 동네 절’을 찾던 중 우연히 학촌사를 알게 되어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우리나라 절에 다 가보고 싶어요”라는 소원을 이뤄주고 계신 학촌사 주지 현의 스님을 만난 복은 억만금 보험에 견줄 바가 아니다. 먼 데 있는 자식보다 가까이 계신 스님이 의지처이고 이 절 저 절 다녀도 친절이 최고임을 몸소 보여주시는 스님과 행복한 절을 열어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린다.

학촌사에서는 ‘수구성취다라니경’으로 주력 수행을 한다. 고려시대 때 유행했다는 이 경의 다라니는 대비신주의 4~5배 길이의 범어로 되어 있다. 매일 오후 4시쯤 법당에서 9독씩 천천히 독송하면 기도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학촌사에서는 수구성취다라니경 100만권 법공양을 발원하고 있으니 인연 있는 불자님이 주력수행의 계기로 삼으시길 기원한다.

무엇보다 퇴직 후 하고 싶었던 전국사찰순례는 학촌사에서 사찰문화 탐방프로그램을 개설해 주셔서 현재 회장 소임까지 맡아 5년째 진행하고 있다. 저절로 신심이 생기고 학구적인 분위기가 된 만큼 앞으로 20년 동안 이 모임을 이어가는 것이 원력이다. 또 평소 책을 좋아해 학촌사 내 ‘북 카페’의 청소와 관리 역할도 맡게 되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

좋은 인연은 늘 내게 다가왔지 찾아서 헤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마치 부처님께서 “너는 늦게 내게로 왔으니 급하구나. 내가 때맞춰 너에게 최상의 불연을 맺어주마”라고 계획을 세우신 듯 때맞추어 가피처럼 좋은 인연들이 다가왔다. 받기만 한 은혜를 갚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더욱 사무치는 요즈음이다. 

이젠 원효 대사의 ‘발심수행장’에 나오는 “깨진 수레 굴러갈까 늙은 몸이 닦을 건가”, 이 말씀이 예전만큼 한스럽지 않다.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라는 정목 스님의 책 제목처럼, 오히려 언제나 힘이 된다. 노인을 젊게 살도록 품어주고, 품어주는 불교가 참 좋다. 도처에 스승이 계시니 죽을 때까지 자리이타를 실천하는 불자이고 싶다. 

정말 요즘 매체를 통해 가장 인기 있는 말, “부처님께서는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라는 성구에 절로 공감한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나무 불법승.

 

[1533호 / 2020년 4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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