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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확대해 마음의 힘 키우는 방법

  • 불서
  • 입력 2020.04.20 11:20
  • 호수 1534
  • 댓글 0

‘알아차림’ / 대니얼J. 시겔 지음 / 윤승서‧이지안 역 / 불광출판사

‘알아차림’

물통이 에스프레소 잔처럼 작다면 소금을 조금만 넣어도 짜서 마실 수 없다. 하지만 물통이 거대한 드럼통이라면 소금을 몇 숟가락 넣어도 짠맛이 나지 않는다. 같은 물 같은 소금이지만 단순히 비율이 달라지면서 물맛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의 의식도 이와 같다. 알아차리는 능력을 키울수록 마음의 힘이 커지면서 삶의 질도 변한다.

이 책 ‘알아차림’은 알아차림이라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비법(?)을 전한다. 알아차림이라는 마음의 역량을 키우면 알아차리는 경험 그 자체(물)와 알아차리는 대상(소금)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두고 ‘의식을 훈련한다’고 하기도 하고, ‘뇌를 통합시킨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훈련을 통해 뇌의 여러 다른 부위들이 연결되면서 감정, 주의력, 생각, 행동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뇌 역량이 커지면서 보다 유연하고 자유롭게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며, 이를 통합이라고 말하고 있다.

‘알아차림’은 그동안 ‘명상’ ‘뇌과학’ ‘청소년과 학부모의 심리치료’ 등을 키워드로 연구해온 신경심리학자 대니얼J. 시겔이 개발한 ‘알아차림의 수레바퀴’ 방법을 통해 그 능력을 키우고 그것이 곧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의식을 확대해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 즉 에스프레소 잔을 거대한 드럼통으로 바꾸는 것은 인생을 더 많이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결국 이를 통해 일상적 경험이 의미를 갖게 되고, 육체적 건강도 얻는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수레바퀴라는 모델을 사용해 시각화한 알아차림 명상을 통해 알아차리는 행위와 알아차리는 대상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또 최신 뇌과학 성과는 물론 양자역학 등 기존 명상 연구에서 살펴보지 않았던 분야를 탐구한다. 그리고 학생과 부모들을 상담하면서 트라우마와 분노조절장애 등을 극복한 사례들을 덧붙였다.

“마음훈련을 통해 뇌의 측면 감각 회로가 분리되고 독자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경험을 감지해야 하는 상황이 될 때 우리의 알아차림은 창출된 생각이 아니라 감각으로 채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을 하면 감각을 매개하는 측면 영역들이 강화되는 것이다.”

마음훈련 강화를 위해 수레바퀴의 테두리에 위치한 생각, 느낌, 감각, 인지 등 앎의 대상과 축에 위치한 앎의 행위를 구분해 시각화 한 수행모델을 제시한 저자는 자신의 안내에 따라 알아차림 수행을 하다보면 안정감을 느끼고 때로는 생동감이 강해지는 것은 물론, 그 느낌이 일상에서도 지속됨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34호 / 2020년 4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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