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염원을 담은 희망의 봉축탑에 불이 밝혀졌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4월28일 원주시 혁신도시 국립공원공단 본사 1층 로비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다.
‘자비로운 마음 꽃 피는 세상’을 표어로 한 이날 점등식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동참을 위해 약소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위기가 하루빨리 종식돼 모든 국민과 인류가 평안해지기를 발원했다.
올해 국립공원공단 로비에 설치된 봉축탑은 신라시대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들었다. 황룡사 9층 목탑은 선덕여왕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어수선한 국내외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원력으로 세운 탑이다. 이번 봉축탑에는 국민의 마음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게 국립공원공단 측의 설명이다.
이날 점등식에서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의 안전과 생명뿐 아니라 동‧식물, 바위와 계곡까지 차등 없이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립공원 직원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직접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며 공단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오늘 봉축탑 점등식이 전 국민의 아픔을 다듬는 초석이 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발원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공단은 또 봉축탑과 함께 로비에 설치된 연등 80여개에 불을 밝히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축하했다.
한편 점등식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신도국장 혜안 스님, 대한적십자사 안무열 감사, 국립공원공단 권경업 이사장, 김도헌 불자회장, 박해찬 국립공원 노조위원장과 본사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36호 / 2020년 5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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