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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불교연, 울산 시내에 ‘간월사지 쌍탑’ 재현해 점등

  • 교계
  • 입력 2020.04.30 13:25
  • 호수 1536
  • 댓글 0

4월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앞
울산 대표 문화재…30일간 밝혀
태화강 둔치 만등불사 연등 장엄
코로나19 여파로 연등축제 취소

울산을 대표하는 성보문화재인 울산 간월사지 석탑을 그대로 재현한 탑등이 울산 시내에서 한달간 빛을 발하며 부처님오신날의 자비광명을 전한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회장 산옹 스님)는 4월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울산불교종단연합회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날 불을 밝힌 탑등은 울산을 대표하는 성보 가운데 하나인 울산시유형문화재 제38호 울산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을 재현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법석은 울산불교종단연합회가 5월15~17일 태화강 둔치에서 봉행할 예정이었던 ‘태화강 연등축제’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가을 축제로 연기하면서 올해 울산불교종단연합회 차원의 봉축 대표 행사로 마련됐다. 법회 참석 인원도 연합회 회원사찰 스님과 행정기관 대표자, 국회의원 등으로 제한한 가운데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했다. 이 자리에는 울산불교종단연합회 고문 대원, 금봉, 회장 산옹, 상임부회장 대활, 부회장 유정, 범일, 동광 스님, 선덕 정사, 이사 덕진, 혜원,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 부회장 보화, 총무부장 효암, 황룡사 주지 황산 스님 등 스님들과 이병호 울산불교신도회장, 정갑윤, 김기현, 박성민, 권명호 국회의원,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울산불교종단연합회장이며 울산 백양사 주지 산옹 스님은 점등사에서 “울산 시민과 불자들이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석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축소되고 연기되어 송구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한 결정이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통일신라의 간월사지 삼층석탑을 그대로 재현한 탑등을 밝히며 울산 시민의 안전과 안녕 그리고 경제 발전과 평화를 기원하며 모든 존재가 때 묻지 않고 거짓이 없는 부처님 마음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 부회장이며 울산 정광사 주지 유정 스님도 봉행사에서 “호국 불교의 전통을 가진 불교는 누구보다 먼저 모범과 수범을 통해 나라를 제자리로 돌려놓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며 이것이 불교가 지향해 온 호국정신의 진면목”이라며 “봉축 점등식으로 연등축제의 법석을 대신하지만, 그 불심과 정성이 다를 수 없으며 오늘 밝히는 연등이 자성불을 밝히는 무진등이 되어 세계인류가 일상의 행복을 회복해 누리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병호 울산불교신도회장 역시 “예년처럼 봉축 행사를 하지 못해 섭섭하고 죄송스럽지만, 간월사지 등을 재현한 쌍탑과 태화강 일대의 연등을 통해서라도 부처님오시날의 자비 광명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오늘 점등식을 통해서 지혜의 등과 자비의 등을 밝혀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부담이 큰 울산 시민들이 더 행복해지길 발원한다”고 염원했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는 이철헌 동국대 교수의 자문 등을 바탕으로 지난 2개월 동안 고증을 거쳐 울산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을 탑등으로 재현했다. 울산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양쪽으로 나란히 조성된 쌍탑이 견고하고 단단한 위용을 자랑한다. 연합회는 지난해 태화강 연등축제에서 울산 대표 문화재인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등으로 조성해 주목받았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는 이날 울산문화예술회관 앞 탑등과 더불어 울산 태화강 일대에 ‘태화강 만등불사’를 전개, 연등을 장엄해 불을 밝혔다. 탑등과 태화강 연등은 이날부터 올해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봉행되는 5월30일까지 한달간 빛을 밝히며 울산 시민과 불자들에게 부처님오신날의 자비광명을 전한다.

한편 울산불교종단연합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방지를 위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주요 행사인 ‘태화강 연등축제’를 기존 일정에서 한 달 연기한 5월15~17일 봉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바이러스 여파가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태화강 연등축제 일정을 전적으로 취소했다. 대신 올가을 울산불교문화축제를 봉행하며 불교 문화의 가치를 울산 시민과 나눌 예정이다.

 

울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36호 / 2020년 5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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