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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극복 염원 ‘희망의 봉축등’ 광화문광장 밝히다

  • 교계
  • 입력 2020.04.30 20:09
  • 수정 2020.04.30 21:27
  • 호수 1536
  • 댓글 0

봉축위원회, 4월30일 서울 광화문 점등식
종단협 회장단·박원순 시장·신도 등 참석
“국민마음 다독이며 희망의 불씨 지필 것”
‘황룡사 9층 목탑’ 높이 18m 한지로 재현
봉축점등식 시작으로 봉축행사 본격 진행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3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3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국난극복과 행복한 세상을 기원하는 ‘희망의 등’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환히 밝혔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3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지홍,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스님과 박원순 서울시장, 신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은 점등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해 준 의료진과 국가의 방역지침을 충실하게 따른 사부대중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먼저 표했다. 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데 앞장설 것임을 다짐했다.

원행 스님은 “불교계는 솔선해 코로나19로 인한 아픔을 국민과 함께 나눠왔다”며 “이제부터는 코로나19로 고통 받아 움츠린 국민과 불자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사회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세계적인 감염병 창궐로 우리 모두는 부처님 가르침이 진실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공동운명체이며 하나의 꽃이라는 확신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스님은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우리 모두 지난날을 성찰하자”며 “마음속 나를 관조해 현실을 직시하고, 이웃과 아픔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스님은 또 “소중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조금만 욕심을 줄이고 함께 부처님 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며 “지금의 사태를 참회의 계기로 삼아 참회하고, 지금 그대로 살펴보고 자비심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봉축점등식을 계기로 모두 함께 어둠을 물리치고, 정법의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가자”고 당부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오늘 사부대중은 석가모니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기 위해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지혜와 자비의 탑등을 밝히고자 한다”며 “온 세상이 지혜의 등불로 두루 비춰 모든 생명들의 자성이 온전히 밝아지고 세계가 화합하고 인류가 평화롭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한다”고 축원했다. 스님은 또 “많은 이들을 고통에 빠뜨린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과 심신의 치유를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 올린다”면서 “함께 하는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 가피가 충만해 행복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점등식에 이어 참석 대중들은 ‘보배경’을 봉독하며 코로나19의 종식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탑돌이를 진행했다.

올해 광화문 광장을 밝힌 봉축등은 문화재청 황룡사 복원사업의 복원도를 토대로 ‘황룡사 9층 목탑’을 높이 18m 규모의 한지로 재현됐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황룡사는 국가적 행사나 국난이 있을 때 백고좌를 설치하고, 왕이 직접 참석해 예불한 장소다. ‘황룡사 9층 목탑’은 선덕여왕이 국내외의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원력으로 세운 탑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봉축위원회는 부처님오신날의 뜻을 새기고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을 모으기 위해 올해 봉축등으로 ‘황룡사 9층탑’을 선정했다. 국난극복의 염원을 담은 광화문 봉축등은 5월30일 봉축법요식 및 국난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 회향 때까지 국민의 건강과 사회의 안정을 기원하며 세상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광화문 점등식을 시작으로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도 일제히 막이 오른다. 봉축위원회는 서울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 5만여개의 가로연등을 설치해 시민들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고 국민의 행복과 사회의 안정을 기원하기로 했다. 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는 5월23~24일 개최한다. 5월23일 동국대 운동장과 종로일대에서 ‘어울림마당 및 연등행렬’이 열리며 5월24일 서울 조계사와 우정국로 일대에서는 전통문화한마당이 진행된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형식을 지양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희망메시지를 담아 ‘촛불기원’ ‘희망의 등 나누기’를 실시한다.

‘코로나19 극복과 치유기도’ 회향날인 5월30일 오전 10시부터는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사찰에서 봉축법요식 및 국민 안전과 국난극복을 위한 기도정진 회향 법회가 봉행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36호 / 2020년 5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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