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윤달 생전예수재 및 가사불사 입재

  • 교계
  • 입력 2020.05.04 16:49
  • 호수 1537
  • 댓글 0

5월3일, 경내 설법전서 입재법회 봉행
사회적 거리두기 위한 안전수칙 준수
49일간 8회 생전예수재 릴레이 법문
경내 영산전 가사원으로 운영 및 전시
가사불사 6월15일, 생전예수재 20일 회향

영축총림 통도사가 윤달을 맞아 생전예수재와 가사불사에 입재하며 불자들이 49일 동안 악업의 참회와 복을 짓는 수행 정진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예수재 및 불사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식과 국태민안을 염원하는 의미도 더했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5월3일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4년 생전예수재 및 가사불사 입재식’을 봉행했다. 설법전에는 4년 만에 마련된 생전예수재를 위해 10대 시왕도가 나란히 배치됐다. 또 영산전에는 불사 기간 동안 가사를 짓고 전시하는 공간인 가사원이 조성됐다. 특히 통도사는 이번 불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서도 동참 접수를 받았다. 입재법회 당일에는 참석자 전원에 대한 발열체크와 손 소독 그리고 명단 작성을 의무화했다. 설법전 내 좌복 간격도 1m 이상 넓힌 가운데, 설법전에 들어가지 못한 불자들은 경내 공양간에서도 실시간으로 법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법회 영상을 제공했다. 법회 후 참가자 전원에게는 점심공양 대신 떡 공양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안전 수칙을 준수했다.

입재식은 천수경으로 시작을 알린데 이어 상단 불공, 축원, 입재 법문, 가사불사 도편수 인사말, 생전예수재 시식 등의 순서로 봉행됐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입재식 축원을 맡아 불사의 원만 회향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 극복을 발원했다.

이날 영축총림 통도사 전계사 혜남 스님은 입재 법문에서 “사후 49재를 지내며 망자가 된 이후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것보다 각자 스스로 살아생전 예수재를 지내는 이 기간을 통해 악업을 참회하고 불제자의 삶을 염원하며 실천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이라며 “또한 복을 짓는 최상의 방법이 부처님의 제자인 승가를 위해 올리는 가사공양을 제일로 여기는 만큼 많은 불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 악업을 참회하고 복을 짓는 기회를 마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통도사 가사불사 도편수는 명천 스님이 맡았다. 스님은 고려 가사를 복원한 ‘복전의’로 제24회 대한민국불교대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명천 스님은 입재식 인사말에서 “지난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불지종가인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가사불사에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불자님 누구나 영산전에 오시면 가사불사에 동참할 수 있으며 가사를 짓는 과정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생전예수재는 이날 오전 10시 입재식을 시작으로 6월20일 오전8시 회향식까지 49일간 여덟 차례의 법회를 통해 봉행된다. 또 가사불사는 같은 날 입재해 6월15일 오전10시 회향식을 갖는다. 생전예수재는 여덟 명의 산중 어른 스님들이 감로 법문을 설한다. 이날 혜남 스님의 법문을 시작으로 초재인 10일에는 통도사 노전 광우, 17일 2재에서는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법문한다. 24일 봉행될 3재에서는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 31일 4재는 통도사 승가대학장 인해 스님이 법사를 맡았다. 6월7일에는 5재 법석으로 통도사 서축암 감원 우진 스님이 법문하며 6월14일에는 6재를 맞아 전 선운사·백양사 승가대학장 선행 스님이 법문을 설한다. 회향일인 6월20일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이 법문하며 생전예수재 회향의 뜻을 전한다. 매회 매일 오전 10시 기도가 시작되며 법문은 기도 후 오전11시에 법문이 이어진다. 매회 시식에서는 ‘화엄경’ 보현행원품을 독송한다. 6월20일 회향식에서는 통도사 염불원 스님들의 집전으로 생전예수재 전통 작법을 선보인다.

가사불사는 경내 영산전에 가사원을 구성해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스님과 불자들이 직접 가사를 짓는 불사뿐만 아니라 가사에 대한 의미와 짓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전시도 마련된다. 6월15일 가사불사 회향 때는 통도사 가사원에서 제작한 가사와 조계종 가사원에서 제작한 대가사 등을 영산전에서 설법전까지 옮기는 이운식도 봉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통도사는 지난 4월30일부터 5월30일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멸 기원 및 국태민안을 발원하는 호국 기도를 매일 이어간다. 5월16일부터 30일까지 오후7~9시에는 경내 곳곳에 배치된 장엄등을 밝히고 야간 개방을 통해 시민과 불자들에게 부처님오신날 자비광명을 전한다. 통도사 역시 봉축 법요식은 5월30일 봉행할 예정이다.  

한편 통도사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기도 영상을 올려 불자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법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모바일 밴드 ‘화엄의 숲’도 개설해 사중 소식을 매일 전달한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37호 / 2020년 5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