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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각계, 연기법 기반 국난극복 돋보인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20.05.06 10:26
  • 호수 1536
  • 댓글 0

서울 광화문 광장의 ‘황룡사9층목탑 등’이 빛을 밝혔다. 황룡사에 서 있던 9층목탑은 몽고군의 침략으로 전소되기 전까지 700년 동안 경주 어느 곳에서나 바라볼 수 있었던 높이 82m의 거대한 탑이다. 아홉 개의 각 층은 일본, 거란, 여진 등 주변 9개의 나라를 의미하는데 이들의 침입 위험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는다는 것을 뜻한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작금의 난국을 타파해 가자고 제안하고자 봉축위원회는 ‘황룡사9층목탑 등’을 선택했을 것이다. “법계가 서로 연기돼 있기에 우리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서로를 용서하고 화합으로 이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교시도 이와 맥락이 같다.

불교계의 원력에 이웃종교들이 화답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가 던져준 화두를 놓지 않고 불교와 기독교가 함께 노력한다면, 치유되고 화해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톨릭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도 “모든 것은 서로 연관돼 있기에 우리가 계속 협력 방법을 모색해 나간다면 우리의 상호관계가 모든 중생과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위한 복의 원천이 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를 비롯한 정치계도 상생의 뜻을 펼쳐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세계가 맞닥뜨린 코로나19 위기 속 불교가 주는 자비와 평화, 화합의 정신이 더욱 뜻깊다”며 “우리 모두 고통을 나누고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며 “거리마다 걸린 오색 연등이 시름겨워하는 국민들의 삶, 골목 곳곳을 따뜻하게 비춰주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에서 전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법어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코로나19가) 평범한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지, 늘 마주하던 사람들이 얼마나 귀한지를, 지금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 모든 생명들의 청정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했다.” 불교계를 중심으로 사회 각계가 연기법을 상기하며 극복 의지를 굳게 다지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는 멀지 않아 종식될 것이다.

 

[1536호 / 2020년 5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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